백두대간 2-33차 산행기 ; 댓재 ~ 이기령 (2016.1.10.)
산행일시 ; 2016.1.10.
날씨 ; 한동안 포근하다 모처럼만의 쌀쌀한 겨울날씨
대간코스 ; 댓재-햇댓등-통골재-두타산-박달령-청옥산-고적대-갈미봉-이기령(18.05Km)
+ 접속구간(이기령-이기동;3.4Km) = 21.45Km (11시간 36분)


2016년 새해 첫 대간 산행이다.
슈퍼 엘니뇨(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약 2도 상승)의 영향으로 전 지구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요즘이다(미국 뉴욕은 성탄절날 영상 22도였고, 아프리카 지역은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그나마 직접적인 피해지역은 아니지만, 여느 겨울보다 포근한 겨울이 되겠다고 한다..) 하지만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댓재에서 새벽 4시가 다 된 시각에 산행출발을 하는데, 모처럼 맞아보는 겨울 칼바람이다. 자연스레 몸이 움츠러들고, 으실으실 해진다..
복장을 다갖추고, 산행출발을 하는데, 부천의 모 산악회에서 먼저 출발을 하는차에, 우리는 산악회 뒷꽁무니를 따라 오른다. 뭐 이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이 들었다. 새찬 겨울바람에 아직 몸이 웜업이 안되어 힘든데, 맘편히 산악회를 따라가니 첫 출발이 순조롭다.
댓재에서 햇댓등을 지나 두타산까지 어둠속에서 우측으로는 동해,삼척시의 불빛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오르는데, 햇댓등을 지나면서부터는 우리 일행들이 부천 모 산악회 일행을 뒤로 하고 치고 나간다. 두타산 직전 오르막이 경사도가 꽤 되고, 두타산 정상에서 일출을 기대하였으나 구름이 많이 끼어 멋진 동해의 일출은 볼 수 없었다.
두타산 정상을 지나 청옥산 정상에 오르니 젊은 친구들 7-8명이 비박을 했나보다. 비박 장비들을 정리하느라 분주하다. 부럽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더 늦기전에 비박 산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치밀어 오른다.
두타와 청옥을 지나 고적대로 가는데, 고적대 직전 암릉오르막이 장난이 아니다. 거의 직벽에 가까운 수준인데, 고적대에 오르니 오늘 지나온 두타산, 청옥산이 훤히 보이고, 사방으로 트여있어 조망이 기막히다.
고적대 지나 갈미봉에 도달하니 12시 즈음이다. 배꼽시계가 점심을 가리키고 있어, 배낭을 풀고 갈미봉 정상 옆 한켠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서원장님께서 싸 오신 선지해장국 맛이 아주 일품이었고, 누룽지탕 또한 추위에 얼었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갈미봉에서 이기령까지는 약 1시간 반이 소요되고, 이기령 도달하기 전 자작나무 군락지가 있고, 이후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면서 푹신푹신한 낙엽송 지대를 지나면 곧 이기령이다. 이기령은 넓은 공터로 되어있고, 백두대간인 상월산으로 오르는길, 임계 부수베리로 가는 임도길, 동해시 이기동으로 내려가는 임도길로 나뉜다. 이기동으로 하산하는 임도길은 꽤 경사도가 급하게 내리막이고 지루한 편이다. 이기령에서 약 50분정도 내려와 동해택시(033-535-8000)를 콜하여 댓재(이기동-댓재 택시비;4만원)로 가서 차량 회수후 삼척 관광호텔 사우나에서 목욕 후, 삼척항에 들러 광어,우럭,오징어, 쥐치 모듬회로(5만원) 푸짐하게 회를 즐기고 청주로 향한다.
차량 봉사 해 주신 서원장님, 고원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댓재에 도착하니, 부천 모 산악회에서 온 버스가 있고, 한겨울의 칼바람이 매섭다.
요사이 이상고온 현상으로 포근한 겨울이었는데, 강원도 댓재의 칼바람은 매섭기만 하다.
부천 모 산악회에 묻어서 편안하게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진행방향 우측으로 삼척시내 불빛이 눈에 들어온다
댓재에서 산행 시작한 지 1시간쯤 경과 ; 생수가 얼었다
눈이 쌓여있어, 아이젠 착용하고 본격적인 눈산행 시작이다
산행 시작 3시간만에 두타산 도착
두타산에서 청옥산으로 가는 도중 먼동이 터오는데, 구름에 가려 일출은 볼 수가 없다
두타와 청옥 중간 지점쯤에서 고원장님께서 준비해 오신 족발로 아침을 대신한다
지나온 두타산의 모습
무릉계곡쪽의 모습
가야할 청옥산을 배경으로..
청옥산
박달재
문바위재; 청옥산 가기 1.1Km전
학등; 청옥산 직전 50m 지점
청옥산(1403m) 정상은 넓고 평평하고, 비박하기 좋은 지점이다. 가까이 샘물이 있어 식수를 용이하게 구할 수 있다
8명의 젊은 친구들이 비박후 짐 정리를 하고 있다
무릉계곡으로 하산한다고 한다. 추운 겨울날 산의 정기를 느끼면서, 좋은 친구들과 비박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청옥산에서 고적대까진 2.3Km
연칠성령; 비교적 넓고 평평한 고갯마루인데, 표지판엔 연칠성령 정상이라 표시되어 있다.
고적대가 눈앞에 보이고, 신선봉, 갈미봉이 조망된다
망군대 ; 고적대를 조망하기 좋은 곳
고적대
고적대와 우측으로 갈미봉
갈미봉과 그 아래로 무릉계곡
고적대의 거친 속살이 조금씩 드러난다
고적대 오르막은 거의 직벽에 가깝다
갈미봉 방면
지나온 두타산(뒤)과 청옥산(앞)
고적대 정상 직전에서 두타와 청옥을 배경으로..
고적대의 서북쪽; 괘병산 방면
갈미봉과 우측으로 무릉계곡
고적대 정상
고적대 정상에서 어렵게 타이머촬영
고적대 오름길에 비해 내림길은 급경사가 덜하지만 그래도 급경사이다.
지나온 두타산과 청옥산은 여전히 그자리에서 우릴 지켜보고 있다
고적대에서 내려와 전망 트이는 곳에서 본 갈미봉
갈미봉 가기전 암릉 절벽이 보이는 곳에 벤치가 놓여 있고, 뒤로 청옥산이 선명하다
고적대 삼거리 ; 이렇게 곳곳에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탈출로가 있다
갈미봉 도달하기 전에 다시 조망이 트이면서 두타-청옥이 웅장하게 조망된다; 좌측 뒷편으로 두타산, 우측 전면에 청옥산
갈미봉 정상은 괘병산으로 가는 갈림길이기도 하다
12시 즈음으로 바람도 별로 없고, 햇볕도 따뜻하여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서원장님께서 가져오신 선지해장국에 얼어붙은 속을 녹인다
해장국과 누룽탕으로 맛있게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이기령을 향하는데, 발걸음이 가볍다
대간의 서쪽으로는 임도길이 많이 나 있다 ; 아마도 광산 개발과 연관된 길이 아닐까 싶다
이기령으로 가는 길에는 자작나무 숲이 있고,
멋드러진 소나무도 있다
푹신푹신한 낙엽송의 잎을 밟으며 가다보면 이기령
이기령; 넓은 평지로 되어있고, 서쪽으로는 임계 부수베리, 동쪽으로는 동해 이기동, 북쪽으로는 상월산 방향이다
이기령에서 백복령까지는 다음 산행으로 미루고, 오늘은 이기동으로 하산..
댓재로 동해택시를 타고 가서 차량회수 후 삼척에서 목욕과 저녁식사 후 청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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