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2-31차 산행기 ; 댓재 ~ 피재(삼수령)(2015.9.13.)

skullee 2015. 9. 17. 12:40

백두대간 2-31차 산행기 ; 댓재 ~ 피재(삼수령)(2015.9.13.)


산행일시 ; 2015.9.12 ~9.13.

여정

 --갈때 ; 오근장역(16;10)-->제천역 환승(17;24-->18;00)-->태백역(19;47)

 --올때 ; 태백역(18;24)-->제천역 환승(20;15-->21;00)-->오근장역(22;14)


대간코스(남진) ; 댓재(05;10)-황장산-큰재(06;56)-자암재(08;08)-지각산(08;58)-덕항산(09;43)-구부시령(10;19)-1055봉-997봉-한의령-푯대봉(12;30)-푯대봉 삼거리에서 점심식사(12;42~13;24)-건의령(13;39)-945봉(15;01)-피재(15;30)===총산행시간;10시간 20분



토욜 오후 오근장역에 집결하여 오후 4시 10분발 기차에 몸을 싣고, 제천을 경유하여 태백역에 도착하니 오후 7시 50분경..

가는 도중 기차에서 보는 저녁노을이 아름답고, 나름 운치가 있다.

기차 타고 가면서 열차카페 이용도 또 하나의 재미다.


오랜만에 나선 열차 여행에 맘이 들떠 소풍가는 남학생같은 기분으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맥주도 한캔 마시고, 선셑도 감상하면서 태백역에 도착한다.

태백역 바로 앞에 숙소를 잡고, 유명 맛집을 찾아갈까 하다가 숙소 바로 옆 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태백 한우 양도 많고 맛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여 기분좋게 백두대간 산행전야를 보낼 수 있었다.


다음날 새벽 3시반에 기상하여 택시타고 24시간 해장국집에 들러 아침 식사도 하고, 도시락에 밥도 챙겨담은 후 택시로 댓재로 향한다

댓재에 5시경 도착하여 산행채비를 하고 5시 10분 산행 시작..어둠을 뚫고 약 26Km에 달하는 대간 장정에 오른다


(아래 트랭글앱상의 거리는 오차로 인해 좀 길게 나왔어요^^)














토요일 오후 청주 오근장역에서 출발전





조원장님께서 개러비너를 목에 걸치고 갖가지 산행도구를 목에 메고 오셔서 재미를 선사..


고;"조원장님, 내일 그거 쓰실 일이 있을까요?"

조;"그럼, 있구말구,,,없어도 있게 해야지 ㅋ"






제천역에 도착하여 잠시 밖에서 쉬었다가 태백으로 가는 열차를 환승하기 위해 다시 플랫폼으로 들어와서...


제천에서 태백가는 열차는 열차카페가 운영된다

열차카페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본격적으로 강원도권으로 들어서니 수수밭이 많이 보였다.


열차 차창 밖으로 아름다운 새털구름과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저녁노을빛에 물들어 가고 있다


노을과 석양에 물든 가을 하늘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태백역에 도착,,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옆 식당으로 이동하여 태백한우로 맛나고 든든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내일의 대간산행을 위해 일부일행은 일찍 취침하고, 일부일행은 가볍게 술 한잔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새벽 3시반에 기상하여 아침식사 하고, 도시락에 밥 채우고 택시로 댓재에 도착,,5시 10분 산행을 시작한다


댓재에서 황장산은 600m로 금방 올라오고, 조망을 별로 없다


황장산 지나 큰재로 가기전 몸이 웜업되면서 열이 나기 시작하여 옷도 벗고, 장비를 재정비한다


아침햇살을 온몸으로 받고 계시는 서대장님


동해의 아침태양이 일행의 등뒤로 비추고 있다


황장산에서 큰재로 가는 중간즈음 투구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큰재로 내려서기전 뒤로 풍력발전기들이 보이는 조망터에서




큰재


큰재부터는 편안한 임도길로 풍력발전단지, 귀네미마을 고냉지배추밭을 따라 한동안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하면서 갈 수 있다








풍력발전단지와 귀네미 마을의 고냉지배추밭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뒤로 가야할 대간 능선상의 지각봉과 덕항산이 보인다


 배추밭을 따라 가장자리로 시멘트 포장길을 걷다가 덕항산 방향 안내표지판이 나오면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냥 시멘트길로 가도 다시 만나게 된다



자암재; 우리나라 최대의 석회암 동굴인 환선굴로 내려가는 등로가 나 있다

<환선굴>

환선굴이 있는 대이리는 거대한 석회동굴 지대로 대금굴, 관음굴, 양터목세굴, 덕밭세굴, 제암풍혈, 큰재세굴 등 현재(2008년)까지 7개의 동굴이 발견되었다. 총 길이는 6.2㎞로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었으며 이 중 1.6㎞ 구간을 단장하여 1996년 일반에게 공개하였다. 

환선굴이라는 이름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옛날 한 여인이 촛대바위 근처에서 목욕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어 사람들이 몰려가니 여인은 간데 없이 사라지고 한 무더기의 바위만 굴러 떨어졌고 그 후로 물은 말라버렸다고 한다. 놀란 사람들은 그 여인을 선녀라 믿고 제를 올리고 바위가 굴러 내려온 동굴을 환선()굴이라 이름 붙였다. 해발 500m 지점에 위치해 있어 주차장에서부터 40여 분 산길을 올라야 입구에 도착하지만 덕항산, 촛대봉, 지극산 등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동굴의 좁은 입구와 달리 높이 10m, 폭 14m의 거대한 입구는 마치 지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기괴하면서도 화려한 종유석군과 동굴의 생성, 성장, 퇴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2차 생성물들이 동굴 곳곳을 장식하고 있으며 10개의 크고 작은 동굴 호수와 6개의 폭포들이 통로마다 자리잡고 있어 마치 계곡을 탐험하는 듯하다. 중앙 광장의 옥좌대와 동굴 입구의 만리장성, 도깨비 방망이, 마리아상, 종유폭포는 환선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40m 지름의 중앙 광장 백사장도 자랑거리이며 관박쥐, 노래기, 곱등이 등 다양한 동굴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탐방 길을 즐겁게 한다. 환선굴로 가는 길에는 굴피집, 너와집 등 태백 지역의 전통 가옥을 볼 수 있으며 도를 닦으러 들어 갔던 스님이 끝내 나오지 않았는데 들어가는 길에 꽂아둔 지팡이가 변한 것이라 전해지는 엄나무도 독특한 볼거리다.

[네이버 지식백과] 환선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 1. 15., 마로니에북스)



자암재에서 약 50여분 더 가면..

환선봉(지각산) 정상



환선봉에서 10여분 가면 좌측으로 트이는 곳이 있고, 환선굴 관광지가 있는 대이리 군립공원권이 눈에 들어온다. 환선굴까지 가는 모노레일을 이용한 관광코스가 있다.


대간의 동쪽으로는 거의 절벽에 가까운 낭떠러지다. 환선굴 등 여러 동굴지대를 형성하다가보니 지형이 그렇게 형성되었나 보다.


환선봉 지나 덕항간 가기전 안부가 나오고

덕항산 도착


덕항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구부시령으로 향하는데

구부시령은 분명 고개인데, 봉우리에 이처럼 표지판이 있어 의아했는데..


거기서 조금 더 가니 제대로 된 구부시령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구부시령에서 건의령까진 6.8Km.

시간상 쉬지않고 빨리 간다면 오후 1시전에 건의령에 도착할 수 있을거 같다. 점심식사를 건의령에서 하기로 마음먹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푯대봉 삼거리 ; 대간은 여기서 거의 직각에 가깝게 휘어져 돌아간다. 푯대봉은 대간옆에 따로 떨어져 있고 정상표지석만 덩그러니 놓여져있다

푯대봉에 12시 30분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오고, 힘이 좀 빠져 푯대봉삼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좀 쉬었다가 건의령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식사를 하고나니 힘이 나고, 오늘 산행의 후반부를 마무리하기위해 진열을 다시 가다듬는다.



건의령

건의령에서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피재까지는 6Km

산행 초반이라면 가벼울텐데 대간산행의 말미 6 Km는 그 무게감이 틀리다.

건의령에서 피재까지는 비교적 평탄하고 수월한 길인데, 약20Km를 걸어온 터라 마지막 6 Km는 길이 아무리 좋아도 힘들지 않을 수 없다.

건의령

건의령

건의령 임도길


건의령에서 피재 방향으로 좀 가다보니 대간의 우측(서쪽)방향으로 한반도 지형을 닮은 산세가 눈에 들어온다



높고 푸른 전형적인 가을하늘을 만끽하며, 여유롭게 피재로 향한다



피재로 내려서는 길 옆으로 솔잎이 다 없어져버린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피재(삼수령)




















산행후 태백 성지 사우나에서 목욕하고, 태백역 앞의 식당에서 한우갈비탕으로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18;24 기차에 몸을 싣는다.



태백역에서 제천역에 도착, 오근장으로 향하는 열차를 타기까지 45분의 시간이 남아, 서찬호 원장님께서 제천의 유명한 장칼국수를 사셨는데, 그 맛이 아주 일품이다. 칼국수 면발이 메밀이 들어가서 색깔이 약간 짙고, 고추장을 육수에 풀어서 끓여내 국물맛이 얼큰하면서도 개운했다..




이번 백두대간 댓재-피재 남진 여정은 1박 2일 기차 여행으로 산행 이외에 먹거리 탐방도 곁들여져 더욱 기분좋은 추억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