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2-28차 산행기 ; 화방재 ~ 피재(삼수령)(2015.6.14.)

skullee 2015. 6. 18. 17:25

백두대간 2-28차 산행기 ; 화방재 ~ 피재(삼수령)(2015.6.14.)


산행 일시 ; 2015년 6월 14일 02:40 ~ 12:35

날씨 ; 맑음, 고산지대라 6월임에도 선선함이 느껴짐


대간산행 코스 ; 화방재(02;50)-수리봉-만항재(04;11)-함백산(05;26)-중함백-(06;24)-자작샘터(06;57)-은대봉(07;42)-두문동재(싸리재)(08;31)-금대봉-(08;54)-아침식사-비단봉(10;41)-매봉산(천의봉)(11;26)-피재(삼수령)(12;35) -- 총 9시간 45분



이번 대간 구간은 화방재에서 시작하여 함백산을 올랐다가 은대봉을 거쳐 두문동재(싸리재)로 내려섰다 다시 금대봉과 비단봉을 치고 올라 매봉산을 거치고 피재(삼수령)로 내려서는 구간으로서 태백시를 시계방향으로 빙 둘러서 가는 구간이다. 


화방재에서 새벽 2시 50분경 산행을 시작하여 야간산행으로 수리봉으로 오르니, 힘듦을 좀 덜 느낄 수 있었다..수리봉 지나 만항재로 내려서니 포장도로가 나오고, 여기서 바로 우측으로 포장도로를 죽 따라가다가 함백산으로 오르는 갈림길에서 숲속으로 들어갔었으야하나, 우리는 만항재에서 직진하는 바람에 약 30분 가까이 알바를 하게되고, 스마트폰 지도를 봐 가며 함백산으로 오를 수 있었다. 함백산에 오르니 벌써 해가 떠오른 이후였으나, 아침의 신선함과 붉은 아침햇살을 머금은 예쁜 구름들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함백산 정상 옆에는 KBS 중계탑 시설물이 크게 자리잡고 있고, 정상엔 돌탑이 세워져 있다. 태백산의 천제단과는 느낌이 다르지만, 사방조망이 시원하고 태백산의 정기 못지 않은 훌륭한 기가 서려있는 느낌이었다.  


함백산 정상에서 조망을 감상하고, 아침간식을 섭취하고, 은대봉을 거쳐 두문동재로 내려선다. 두문동재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된 도로가운데 해발고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두문동재에는 감시초소가 하나 있고, 출입을 통제하는데 백두대간 산행중이라 하니, 신상정보를 간략히 기재하고 통과시켜준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까진 평탄한 임도를 따라가다 갈림길이 나오면 여기서 숲속으로 500m만 치고 오르면 바로 금대봉이다. 금대봉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내려서다 아침식사 할 만한 적당한 장소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비단봉으로 향한다.. 


금대봉에서 한참을 내려섰다가 비단봉을 오르는데, 된비알이 장난 아니다. 힘겹게 비단봉을 오르니 정상 표지석이 실제 정상보다 약간 앞에 조망이 트이는 곳에 세워져 있고, 오늘 걸어온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져 보이고, 함백산 아래로 오투리조트의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비단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매봉산으로 향하는데, 길은 평탄하고 별로 힘든건 없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 근처 고랭지 채소밭에는 배추모종을 막 심기시작하는 날이다. 주변의 풍력 발전기와 고랭지 채소밭의 풍광은 한편의 수채화 같은 느낌이다. 매봉산 정상석 또한 실제 정상보다 앞에 바람의 언덕에 위치해 있다.. 아마도 관광객들을 위한 조치인 듯 싶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 서면 태백시와 태백시를 에워싼 태백산,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풍력발전 단지를 지나 실제 매봉산 정상을 들렀다 다시 내려와 피재로 향한다. 피재로 내려서는 길은 작은 마을을 스쳐가며 아스팔트 포장길을 걸어야하기에 약간 지루하고 발이 아프다.


피재는 일명 삼수령으로 남해로 흘러가는 낙동강, 서해로 흘러가는 한강, 동해로 흘러가는 오십천이 발원한다해서 삼수령이라 한다고 한다.











12시에 청주를 출발하여 2시 40분경 화방재 도착


야간산행으로 힘차게 수리봉을 향한다. 야간산행의 장점은 올라가야할 힘든 오르막경사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든다.


수리봉을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지나고, 군부대 시설을 지나니..


만항재


만항재에서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가다보면 함백산이 보이고..


태백 선수촌으로 가는 길이 우측으로 나 있다


먼동이 터오는 함백산을 배경으로 ..


함백산으로 오르는 길은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입한다




함백산 오르다 뒤돌아본 모습;좌측에 태백산, 우측에 장산


함백산 정상 


태백 선수촌 전경


함백산에서 바라본 태백산


함백산에서 바라본 장산




함백산 정상옆의 KBS 중계탑


함백산 정상표지석과 가야할 대간길;은대봉,금대봉,비단봉,매봉산


태백산



함백산 정상에서 아침 간식겸 휴식


가야할 대간길이 우측으로 태백시를 휘감고 있다


죽은 주목나무에 새생명이 잉태(?)했다. 어떻게 양분을 보충하는지??

자기 한몸 희생하여 새로운 생명을 자라게하는 자연의 경이로운 모습이 아닐까싶다..



중함백; 함백산에서 주목나무 군락지를 지나 좀더 내려왔다 올라서면 중함백이다


중함백에서 은대봉 가기전 자작나무 샘터가 대간 우측으로 약 200m 내려가면 있는데..


물맛이 좋다는데, 가물어서 샘물이 거의 말랐다

아쉬운데로 조금만 보충해서 물맛을 보는데, 메말라서 그런지 썩 물맛이 좋은지 모르겠다

 

은대봉 정상



은대봉에서 본 가야할 금대봉과 멀리우측으로 매봉산


싸리재(두문동재)


두문동재에는 감시초소가 하나 있고, 산행객들의 신상을 적고 출입을 허락하고 있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 오르는 초입은 넓은 편안한 임도길이고..


조금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금대봉은 우측으로 500m 만 오르면 도착


금대봉 정상; 백두대간은 삼수령 방향이고, 대덕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금대지맥과 노목지맥으로 나뉘는 갈래길이 나오게 된다

금대지맥을 따라 남쪽으로는 어천, 북쪽으로는 골지천이,(검룡소), 노목지맥을 따라 남쪽으로는 지장천이 영월,정선의 남한강으로 흘러들어 서울을 거쳐 서해로 가게되고, 

매봉산을 경계로 남쪽으로는 낙동강이 발원(황지)해서 남해로 흘러가고, 동쪽으로 오십천이 발원하여 동해로 흘러가게 된다. 그리하여 삼수령이라 한다고 한다.



금대봉 조금지나 적당한 자리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편안한 길을 가다가..


비단봉 오름길에서 급경사를 만나,,


비단봉에 오르니..


오늘 걸어온 대간길이 한눈에...


화면좌측 멀리 함백산과 가운데은대봉, 우측의 금대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단봉을 지나 매봉산 가는 길은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길이고,


고랭지 채소밭에는 이제 막 배추 모종을 심고 있다


고랭지 채소밭을 경유하여 매봉산으로 오르면 바람의 언덕이 나오는데, 


실제 매봉산 정상은 뒤에 보이는 산이고, 표지석은 여기 바람의 언덕에 세워 놓았다




실제 매봉산 정상


매봉산은 일명 천의봉으로도 불린다


매봉산 정상에서 다시 올라갔던 길로 내려와 우측으로 피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매봉산 정상에서 본 함백산과 오투리조트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비단봉 파노라마


피재로 향하면서 바라본 바람의 언덕과 매봉산


매봉산에서 피재로 내려서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 내리막길이라 발이 좀 아프고, 지루하다



피재(삼수령) 상징탑



피재-댓재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화방재-피재(삼수령) 구간은 약 21.5Km로서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는 난이도가 낮은 구간이라 생각되고, 낙동강과 한강의 발원지로서, 두 발원지를 잇는 트레킹코스가 있으며,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인 바람의 언덕이 볼만하다..


산행후 태백에서 목욕으로 피로를 말끔이 씻어내고, 친절한 택시기사님의 안내를 받은 유명한 태백한우 실비집에서 값싸게 태백한우를 맛보며 여유롭게 산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