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2-25차 산행기 ; 화방재 ~ 도래기재(2015.3.8.)

skullee 2015. 3. 11. 18:31

백두대간 2-25차 산행기 ; 화방재 ~ 도래기재


일시; 2015년 3월 8일

산행코스 ; 화방재-사길령-유일사갈림길-태백산-아침일출-깃대배기봉-차돌베기-신선봉-곰넘이재-고직령-구룡산-도래기재


갈때; 서청주IC-중부고속-대소분기점-평택충주고속-북충주IC-제천-영월-화방재

올때;도래기재-영월(목욕과 저녁식사)-제천-동충주IC-평택충주고속-대소분기점-중부고속-서청주IC



이번 산행은 강원도권에 진입하는 첫 산행으로서, 처음으로 무박산행으로 진행되었다.

서청주 IC 에서 새벽 1시에 출발하여 약 2 시간 20 여분 소요되어 화방재에 도착했다.

대간거리는 약 24.2Km로서 약 12시간(휴식과 식사포함) 예상하고 산행을 준비하는데, 첫 무박산행이라 약간의 설렘과 긴장감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모처럼만의 맑은 날씨로 태백산에서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 산행내내 흐린날씨, 미세먼지, 황사 등등으로 주변조망을 하기 힘들었는데, 태백산에서의 멋진 일출은 우리를 황홀하게 만들고도 남았다. 그렇게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부쇠봉 너머에서 아침간식겸 식사를 간단히 하고 깃대배기봉으로 향하는데,, 평소같았으면 산책로같은 포근한 길이었을 깃대배기봉-차돌베기 구간이 쌓인 눈이 럿셀이 안되어있던 관계로 럿셀을 해가면서 진행하다보니 힘이 많이 들었다. 역시 산행에는 항상 변수가 존재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럿셀과 깊은 눈속을 헤쳐나가며 힘이 약간 빠졌는데, 이번엔 신선봉이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한다. 이름이 왜 신선봉일까 생각해 본 결과, 신선봉에 오르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욕하지 말고 화내지 말고, 신선과 같은 마음으로 오르라해서 그런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선봉을 넘어서니 넓은 임도길이 나오고 곧 곰넘이재에 도착,,,

고직령 정도가서 점심식사 예정이었으나, 곰넘이재-고직령 사이에서 적당한 곳을 골라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점심식사후 다시한번 구룡산을 치고 올라야 한다. 해발고도는 1345.7m로서 아주 높진 않으나, 점심식사후 오르려 하니 이또한 힘이 든다. 하지만 구룡산이후는 비교적 내리막길만 있기에 이를 믿고 힘을 내본다. 구룡산에 오르니 오늘 걸어온 대간길이 눈앞에 펼쳐져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운이 좋은 곳 중의 하나인 태백산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맑고 화창한 봄날같은, 말그대로 춘삼월에 태백산과 구룡산의 힘찬 기운을 듬뿍 안고 도래기재로 하산한다..







서청주 IC 주차장에서 출발전..


2시간 20여분 소요되어 화방재에 도착.

산행채비를 한다


다음에 가야할 화방재~피재 구간 들머리 표지판


화방재-도래기재 들머리


화방재-도래기재 들머리인 주유소겸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정월 대보름이 갓 지난 보름달


산행 출발전 보름달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컷^^

 

 

본격적으로 화방재-도래기재 산행을 시작한다

 

화방재에서 약 8분을 걸어올라오니 사길령에 도착;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교통의 요충지로, 신라시대에는 태백산 꼭대기로 통하는 고갯길이 있어 천령이라 했는데 높고 험하여 고려시대에 새로이 길을 낸 것이 사길령이라 한다.

사길령 매표소에서 500m 올라가면 산령각이 있어, 음력 4월에 제를 올린다 한다.

산령각에서 20여분을 더 올라가니 유일사 매표소 갈림길이 나온다.

 

 

화방재에서 1시간여를 올라오니 대간길 우측으로 유일사 석탑이 보여, 보름달을 배경으로 한컷

 

사길령 매표소에서 2.4Km 를 올라오니 유일사 쉼터가 있다; 유일사에 음식 및 각종 필요물품들을 케이블로 이동하는 곳이다

 

화방재에서 1시간 반정도 올라오니 본격적인 태백산의 주목 군락지다


주목 군락지에서 서대장님

주변이 좀더 환했더라면 멋진 주목나무를 볼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계속 오르다 보니, 태백산의 첫번째 천제단인 장군단에 도착한다.

 

장군단 앞에서 장군의 포스가 느껴지는 오원장님

 

장군단 앞에서 멋진조원장님

 

태백산의 최고봉인 장군봉 표지석

 

 

 

 

정상에서 사진 찍다보니 어느새 여명이 트인다

 

태백산 정상석

 

태백산 정상에 있는 2번째 천제단인 한배검

 

한배검은 단군대왕을 높여 부르는 말이라 한다

 

태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깃대배기봉-신선봉-구룡산 파노라마 ; 가야할 대간 마루금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점차 여명은 더 밝아오고..

태백산 천제단(한배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바람은 없지만 움직이지않고 가만 있으니 꽤 춥다

 

적막하고 어두워 하늘인지 땅인지 구분이 안가던 세상을, 여명이 하늘과 땅을 경계지워준다

태백산 여명을 배경으로 실루엣 사진

 


태백산 정상석과 한배검 천제단


 태백산 정상석 앞에서..

태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대간길


태백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부쇠봉쪽으로 가다가 일출을 보기로하고 부쇠봉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부쇠봉쪽으로 가다보니, 백두대간은 우측으로 가라고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하지만 문수봉방면으로 직진하여 가다가 우측으로 부쇠봉정상을 갔더라면 거기서 일출을 볼 수 있었을텐데, 우리팀은 우측으로 백두대간 표지판이 가리키는데로 가다가, 일출을 볼만한 장소가 없어 발길을 다시 돌려 조망이 있는 곳에서 일출을 보고 가기로 한다

 

다시 되돌아와 바라본 태백산 정상

 

태백산과 우측으로 함백산

 

본격적인 일출이 시작되려하고..

 

점점 붉은 빛을 더하더니..


드디어 둥근 태양이 머리를 살짝 내밀고..

 

약 2분간에 걸쳐 장관을 연출한다.

비록 카메라가 좀 부실하여 멋진 작품은 못만들었지만, 

태백산에서의 멋진 일출을 가슴에 담아왔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일출의 장관이 연출되는 반대쪽에선 기울기 시작하는 보름달이 자기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며, 날이 밝아오는데도 사라지지 않고 구룡산 너머위로 휘영청 떠 있다

 

아침햇살을 받아 붉게 물들며 환해지는태백산 정상

 

태백산 정상 좌측(북서쪽)으로 암릉미가 빼어난 장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가야할 신선봉과 구룡산 ; 구룡산 너머로 옥돌봉(옥석산)과 문수지맥, 문수산

 

아침햇살에 물든 태백산을 배경으로

 

태백산의 북서쪽; 장산

 

태백산에서의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다시 발길을 재촉하여 깃대배기봉 방면으로 진행한다

가다보면 표지판이 나오는데, 청옥산 방향으로 가면 된다

7시20분경 아침식사겸 간식섭취를 하고 ..


산행용이 아닌 사진용 선글래스를 멋지게 착용하신 고원장님

깃대배기봉으로 가다 뒤돌아보니 문수봉이 우뚝 솟아 있다

 

부쇠봉 지나 깃대배기봉 가는 길은 사람 발길이 전혀 없다

럿셀을 하면서 진행해야한다

평소 같았으면 룰루랄라 하면서 지나갈 오솔길 같은 길을 오늘은 힘좀 쓰면서 진행해야 할 것 같다

 

럿셀하기 어려운 구간은 이렇게 눈이 녹은 등로 옆으로 진행하고..

나무 줄기 중간까지 눈이 수북이 쌓여있다

 

태백산 천제단을 다시 한번 올려 보고..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기원해 본다

서대장님이 럿셀을 하다 이번엔 오회장님께서 럿셀을 하시겠다며 치고 나가신다

그런데, 눈위를 너무나도 사뿐히 즈려밟으셔서 그런지 발이 눈에 파묻히지 않는다

그렇게 럿셀을 해가며 깃대배기봉에 도착

깃대배기봉엔 표지석이 두개가 있다; 위 사진은 산림청에서 세운 표지석

 

가다보니 눈에 고드름이 형성된데도 있고,,

 

양지바른 곳은 이렇게 전혀 눈의 흔적도 볼 수 없는 곳도 있다

차돌베기로 가다보니 이렇게 겨우살이도 볼 수 있고..

 

양지바른 곳이라 하더라도 아직 얼음이 안녹아 이런 미끄러운 곳도 군데군데 남아있다

 

깃대배기봉과 신선봉 사이에 있는 1174봉(순정봉)

순정봉에서 15분 정도 더 가면 각화지맥 분기점이 나오고, 거기서 3-4분만 가면 차돌베기에 도달한다


각화지맥 분기점; 여기를 기점으로 태백산에서 남쪽 깃대배기봉으로 진행하던 대간은 U-턴하여 신선봉을 향하여 북서쪽으로 내달린다


차돌베기


차돌베기에서 좌측으로 크게 꺽으면 석문동, 참새골로 내려갈 수 있고, 대간은 약간 우측방향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된다


차돌베기에서 신선봉으로 가는길; 역시 럿셀이 안되어있다


가야할 신선봉


차돌베기에서 약 30분 진행하면 봉우리가 하나 나오고 여기서 신선봉을 치고 오르기 위해 잠시 쉬었다 간다


신선봉 오름길은 급경사 오르막길의 연속이고, 땀 좀 빼는 된비알이다


신선봉 정상에는 묘지 1기가 있고


신선봉 정상 조망은 별로 없다

태백산 정상쪽이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신선봉에 올라 신선주(?) 한잔 하면서 된비알을 오르면서 고생한 허벅지를 달래준다


신선봉에서 곰넘이재로 가는 길은 또다시 러셀을 해야하는데, 눈이 꽤나 깊다

 첫 럿셀에 나선 조성대 원장


이렇게 허벅지까지 들어가는 곳도 있다


순백의 눈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럿셀을 하면서 가려니....휴~우~


힘들게 러셀을 하면서 가다보면 다시 임도길처럼 넓은 등로가 나오고, 곰넘이재에 도달한다 

곰넘이재; 대간의 남쪽으로 임도가 나 있고, 참새골 팬션으로 탈출할 수 있다

곰넘이재에서 남쪽으로 나 있는 임도길

곰넘이재 지나 고직령 가기전 적당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쉬어간다; 반찬이 아주 푸짐하다

라면도 끓이고..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오후산행의 하이라이트인 구룡산을 향해 출발한다

곰넘이재 지나 고직령 가기전 경석봉 정상모습

정확히 곰넘이재와 구룡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경석봉(1231봉)

고직령; 경석봉과 구룡산 사이에 위치

구룡산; 해발 1345.7m

신선봉에서 북서쪽으로 구룡산을 향해 내닫던 백두대간은 구룡산에서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도래기재로 내려선다. 이후 다시 옥돌봉, 선달산을 거치면서 소백산권으로 접어든다


구룡산에서 바라본 태백산 주능선--태백산의 정기를 한몸 가득....


구룡산에서 바라본 문수산; 옥돌봉(옥석산)에서 뻗어나온 문수지맥


살짝 보이는 옥돌봉(옥석산)




이제 구룡산에서 도래기재로 하산할 일만 남았다

구룡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눈이 쌓인 높이가 어른 키높이만큼이나 되는 부분도 있다

구룡산에서 도래기재로 하산하는 길은 대체로 남사면이라 눈이 다 녹은 부분이 많고, 30분 정도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에는 쉬어갈 수 있는 목조 구조물이 있다.

구룡산에서 1.56Km 하산지점이고, 도래기재까진 3.98Km 남았다

이 쉼터 옆으로 다시 오르막길을 20분정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에서 30분 정도 더 가다보면 멋드러진 소나무 한그루를 만나고, 이어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에서 20분정도 더 진행하면 오늘의 날머리 도래기재에 도달한다

날머리 입구에 있는 대간 리본들

도래기재--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와 서벽리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국가지원지방도 제88호선이 이곳을 지난다.

본래 이 곳에 조선시대 역(驛)이 있어서 도역마을이라 불리다가 도래기재로 변음됐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도력현(道力峴)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고개를 넘어서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갈 수 있다.

이 고개를 넘으면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연결되고 이 고개 정상에 경상북도를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이곳이 강원도 경상북도의 도계를 이룬다고 잘못 알고 있는데, 실제 도계는 이곳이 아니라 도래기재에서 강원도 방향으로 자동차를 이용해 약 20여분 가면 나오는 '조제2교'라는 다리가 실제 행정 구역상 도계를 이룬다. 조제2교가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게 된 이유는 "조선시대 임금이 한강이 위치한 서울에 팔도의 물을 다 모으고 싶어 강원도 땅이던 우구치를 인위적으로 봉화 땅에 속하게 했다"라는 설이 전해진다.(출처; 위키백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 몇장 추가로 올립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