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22차 산행기 ; 여우목-대미산-황장산-벌재
일시 ; 2014년 11월 23일
날씨 ; 새벽엔 안개 짙고, 오전엔 맑음, 오후엔 다소 구름 많음
전형적인 늦가을 날씨
산행코스; 여우목고개(09;00) - 대미산(10;26) - 차갓재(12;35) -점심식사(13;00~13;52)- 묏등바위(14;53) - 황장산(15;13) - 감투봉 - 황장재
- 폐백이재 - 벌재(18;50)
--접속 구간 포함 16.1 Km
1) 황장산 (黃腸山, 1,077.4m)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 위치, 월악산국립공원의 동남단을 이루는 훌륭한 산행대상지이면서도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산이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 있는 황장산(1077.4m)이다.
백두대간이 소백산을 지나 저수재와 벌재를 지나며 큰 산을 솟아놓고 깊은 계곡도 만들어 놓았는데 이산은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하는 1/25,000지도에는 황정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예천군읍지에 보면 작성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황장산은 깊은 골짜기의 원시림과 빼어난 암벽으로 인 하여 전국에서 많은 산악인이 찾고 있으며 조선시대에 황장목이 유명하여 봉산 되었고, 봉산 표지석이 발견되어 문화재자료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계곡 중간에는 작성이 있고 돌문이 잘 보존되어 있다.
생달리 안산다리를 기점으로 작은차갓재-정상-산태골-안산다리로 내려오는 코스는 가장 빠른 시간에 황장산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차갓재에서부터 정상까지 이어진 백두대간 능선의 가파르지도 않고 아기자기한 암릉미를 즐기며 동서남북에 솟아 있는 산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안산다리 광산에서 10분쯤 가면 계곡은 오른쪽으로 굽어 돌아가고 길은 곧장 북쪽으로 계곡 왼쪽 비스듬한 사면으로 나 있다. 아름드리 낙엽송이 빼곡히 들어찬 숲이라 산책로처럼 헬기장이 있는 고개에 닿는다. 작은 차갓재라 부르는 이곳은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차갓마을로 해서 봉산 표지석이 서있는 명전리로 내려갈 수도 있고 우망골로 갈 수도 있다. 정상은 언제 암릉을 지나왔나 싶게 육산의 모습을 하고 헬기장과 달랑 정상 표지석만 세워져 있다. 벌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을 빼고 나무에 가려 전망이 신통치 않다.
<인터넷, 한국의 산하 인용>
2) 대미산(大美山, 1114m)
대미산은 문경시를 지나는 백두대간상에 위치한 큰 산으로 문경지역 모든 산의 주맥(主脈) 이다.
조선 영.정조 때 발간된 문경현지(聞慶縣誌)에는 대미산을 문경제산지조(聞慶諸山之祖)라 적고 있듯이 문경의 산들 중에서 높이로도 가장 높다는 뜻이겠다.
산경표나 문경현지에 적힌 지명은 黛眉山(대미산) 즉, '검은 눈썹의 산'이다. 어디에서 보거나 크게 두드러진 모양이 아닌 그저 있는 둥 마는 둥 부드러운 육산의 능선이 흐르고
정상부에 꼭 눈썹만큼의 봉우리를 돋아 놓았을 뿐이다. 퇴계 이황이 이 산을 보고 아름다워 대미산(大美山)이란 애칭으로 부른데서 유래하여 일제강점기인 1936년 부터는 문경군에서 공식적으로 대미산(大美山)으로 쓰고 있고 지금 정상석도 대미산(大美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갈때; 청주 - 증평 - 연풍 - 문경 동로면
올때; 문경 - 연풍 - 증평 - 청주
원래 산행 계획은 성삼재-여원재 구간이었으나, 산불방지 입산통제 기간에 걸려, 계획을 급수정하여 대미산-황장산-벌재 구간으로 변경하였다. 청주에서 6시 30분에 집결하여, 증평,괴산 연풍을 거쳐 문경에 도착.. 차 안에서 김밥 한줄씩 먹고 문경새재 휴게실에 잠깐 들른 후, 여우목 고개에 일행을 내려주고, 차량을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벌재에 주차한 후,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타고 다시 여우목 고개로 와서 대미산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오늘의 구간도 알고 보니, 입산통제 구간이다.
그런데 어쩌랴? 왔으니 가는 수 밖에....
일행은 오전 8시 20분에 먼저 출발했고, 나와 조원장은 9시에 여우목에서 시작한다.
여우목 고개에서 대미산까지 오르는 "돼지등" 능선이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산행초반 대간 접속구간에서 힘을 많이 빼면 힘든데,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 ;여우목 고개(09;00)
여우목 성지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려고도 했으나, 거기보단 여기 여우목 고개가 해발고도가 높으므로 아무래도 대미산까지 오름길경사도가 좀 낫지 않겠다 싶어 여우목 고개에서 출발하였으나, 우리의 착각이었다.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리고, 길도 더 나쁘고, 경사도도 거의 비슷하다
여우목 고개에서 서쪽으로의 전망; 운달산과 주흘산까지 보인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오름길은 묘지 1기가 나오는 지점까지 약 30분간 급경사다.
깊어가는 가을 낙엽송 솔잎이 황금빛을 발하고 있다.
급경사 오르막길을 40여분 오르니, 묘지 1기 나오고, 여기서부터 대미산까진 1.9Km 표지판이 옆에 서 있다
입산 통제 구간이라 표지판이 부실하고, 이후 구간부터는 아예 표지판이 없어졌다.
대미산이 저 앞에 보인다; 묘지에서 다시 내리막을 지나 조금 올랐다가 대미산 정상 직전에서 약간 가파르게 올라챈다.
돼지능 삼거리 표지판도 작년엔 있었으나, 그사이 없어졌다
대미산 오르기전 우측으로 보이는 용두산-도락산 사이의 단양천이 만들어낸 운해가 나무가지들 사이로 보이고 있다
대미산 정상표지석; 꼭 1년전 여기 왔었다
그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비바람이 불더니, 오후엔 첫눈을 맞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10;26)
하루는 길게 느껴지지만, 1주일은 짧고, 1년도 금새 지나간 느낌이다.
대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문경 운달산
대미산의 남동쪽; 멀리 희미하게 중앙좌측에 보이는 뾰족한 천주봉과 그 우측의 공덕산
가야할 황장산 방면
황장산의 좌측으로 운해에 감싸인 단양쪽의 산;용두산과 도락산이 보이나, 가지에 가려져 있다
대미산 정상이후부턴 표지판이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것도 이렇게 방치돼 있다.
예전엔 문수봉 갈림길 표지판이 있었느나, 그마저도 없어졌다
표지판은 없는데, 대간 리본을 보니 반갑다
헬기장도 잡풀이 무성하다
새목재(11;22)
920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다. 경사도가 꽤 있을것 같은 느낌...
지나온 돼지능-대미산을 돌아보고.
예상한대로 920봉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힘들게 올랐으니 잠시 쉬어가자.
대미산은 여전히 그자리에..
가야할 황장산의 암릉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 산행 시작시간이 늦어져 서둘러야한다.
시간 계산을 해보니 황장산에 도착해서 점심 먹긴 힘들것 같아 작은차갓재 근처에서 먹기로 하고,,
점심식사 후 황장산을 오르고, 벌재까지 가야 하는데, 황장산부터 벌재까지는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아무래도 오늘 야간 산행을 해야할 것 같은 예감이 들기 시작한다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지석
차갓재에 위치한 송전탑
차갓재; 대간의 남쪽으론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마을이고, 북쪽도 역시 문경시 동로면이다.
여기도 역시 백두대간 중간지점이라는 표지석이 하나 놓여 있다(12;35)
차갓재 지나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 어느듯 배꼽시계가 울려 적당한 곳을 골라 점심식사 하기로 하고..
오늘의 상봉인 황장산을 앞에 두고 식사를 하려니 약간은 부담이 있지만, 그래도 때를 놓치면 안되므로,,,,
오늘은 입이 호사를 누리는 날이다; 백두대간 최초로 산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다니....
고상욱 원장님께서 가져오신 맛있는 삼겹살로 배를 든든히 채운다.
그렇게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황장산을 향하여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13;52)
작은 차갓재를 지나가고..
헬기장을 지나면..
오늘의 하이라이트; 황장산 묏등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황장산 정상직전의 묏등바위--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묏등바위 가기전 잠시 조망이 트인다; 지나온 돼지능과 대미산
안생달 마을
묏등바위 오름밧줄(14;53)
밧줄을 잡고 묏등바위에 오르니, 오늘 산행구간 중 가장 조망이 좋은 전망터다.
북동쪽 조망; 소백산, 도솔봉, 흰봉산
당겨보니 소백산 천문대가 보인다(제2연화봉)
북쪽조망; 도락산, 황정산
북쪽 조망; 도락산, 용두산
도락산 너머로 단양의 명산인 두악산, 덕절산이 보인다
서북쪽 조망; 문수봉, 매두막, 하설산 능선
서북쪽 조망; 월악 영봉
서쪽조망; 대미산
파노라마; 서쪽 대미산부터 북동쪽 소백산,도솔봉까지
파노라마; 대미산-영봉-문수봉
파노라마;용두산-도락산-황정산-수리봉
파노라마; 운달산, 주흘산, 대미산, 월약영봉, 문수봉
당겨본 도락산
당겨본 월악산 영봉과 우측의 문수봉
묏등바위에서 주위 조망을 실컷 즐기고, 황장산 정상으로 가다보면 다시 밧줄이 나오는데,,
사진으로 보면 별것 아니지만, 바로 옆은 쪼금 거시기하다.
팔에 힘이 절로 들어간다
황장산 정상석(15;13)
황장산 정상에서 인증샷 남기고 감투봉을 지나 암릉구간을 지나가다보니 다시 조망이 트이면서,
서쪽으로 우리가 지나온 대미산이 눈에 들어오고,
동남쪽으로는 뾰족하게 생긴 천주봉과 그 우측의 공덕산이 눈에 들어온다.
감투봉을 지나 선바위 가기전 헬기장
천주봉과 공덕산은 우릴 계속 지켜주고..
지나온 감투봉과 좌측의 대미산
투구봉과 도락산
황장산과 우측의 투구봉
그렇게 황장산, 감투봉,치마바위등 암릉구간을 지나다 보니, 어느듯 해는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다.(16;37)
천주봉과 공덕산
폐백이재를 지나 약수터 갈림길 주의구간; 나무로 막아 놓았다; 여기서 대간길은 우측으로 크게 휘어진다
오후 5시 30분이 되니, 산속은 어둠이 짙게 내린다
인원은 6명인데, 랜텬은 3개인지라 한명식 건너 랜턴으로 앞사람을 밝혀주면서 천천히 벌재를 향해 간다; 작은 봉우리가 5-6개정도는 더 있었던것 같다
어둠속을 약 30분간 야간산행을 하다보니 우측으로 동로면 마을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헬기장이 보이고, 여기서 약 20분 정도 더 내려가니 벌재에 도착한다
벌재에 도착한 대원들
이번 백두대간 산행은 최초의 수식어가 붙을만한 일들이 있었고(삼겹살구이, 야간산행),
다함께 고생하면서 야간산행까지 해서인지 산행후 끈끈함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랜턴을 켜고 내려오면서 무릎이 아파도 꾹 참으시고, 후미를 챙겨주신 오국환 회장님, 조궁희 원장님,
선두에서 길을 잃지 않고 대원들을 무사하게 인도하기위해 애써주신 서찬호 원장님,
힘든데도 삼겹살까지 싸 오셔서 맛있게 구워주신 고상욱 원장님(머리는 괜찮으시죠?),
스틱도 없이 씩씩하게 완주하고, 목마름을 시원한 맥주로 달래준 조성대 원장님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멋진 백두대간 산꾼들이십니다..
힘든 만큼 추억에 오래 남을만한 산행이었습니다.
다음달은 연말 송년 산행으로 고치령~마구령 구간으로서 경북 풍기-봉화 지역입니다. 무량수전, 소수서원등의 역사적 유적들이 지척에 있는 구간으로서, 거리는 8 Km 입니다. 가볍게 산행후 풍기온천에서 온천욕을 충분히 하고, 풍기 인삼한우를 맛 볼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물사진))
여우목에서 대미산으로 오르는 중간지점(묘지1기 지점)
점심 식사 자리를 준비하며...
묏등바위를 오르는 조성대 원장님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월악 영봉과 문수봉을 배경으로 묏등바위 위에서..
황장산에서 감투봉으로 가는 릿지위에서
천주봉을 배경으로..
벌재로 하산 후 ....
백두대간은 계속됩니다. 주~욱~~
'백두대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 2-24차 산행기 ; 성삼재 ~ 여원재(2015.2.15.) (0) | 2015.02.24 |
---|---|
백두대간 2-23차 산행기 ; 고치령 ~ 마구령(2014.12.14) (0) | 2014.12.17 |
백두대간 2-21차 산행기 ; 육십령 - 중재 (0) | 2014.10.16 |
백두대간 2-20차 산행기 ; 여원재 - 새맥이재 (0) | 2014.10.01 |
백두대간 2-19차 산행기 ; 비로봉 ~ 고치령 (0) | 2014.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