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24차 산행기 ; 성삼재 ~ 여원재
일시 ; 2015년 2월 15일
날씨 ; 온 종일 구름 가득
산행코스 ; 성삼재(07;43) - 작은고리봉(08;32) - 묘봉치(09;06) - 만복대(10;05) - 정령치(11;02) - 고리봉(11;29) -
노치마을 점심식사(13;10~14;17) - 노치샘(14;28) - 수정봉(15;23) - 입망치(15;56) - 700봉(16;18) - 여원재(17;07)
; 총 산행시간 = 9시간 24분(식사,휴식 포함)
교통 ; 갈때 ; 청주-경부고속-대전통영고속-함양분기점-88고속-지리산IC-인월
올때;인월-지리산IC-88고속-함양분기점-대전통영고속-경부고속-청주
인월택시 ; 인월~성삼재 ; 35000원, 여원재~인월; 13000원
이번 산행은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멋진 조망구간이었지만 아쉽게도 지리산 조망은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산행 내내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대신 구름속에서 나홀로 아무생각없이 천천히 걸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택시에서 트랭글 앱을 중지하지않아 택시를 타고간 거리까지 계산되었다; 약 9Km를 빼야한다(윗그림의 빨간색 부분)
성삼재 산행 들머리에서 ....
산행들머리에서 바라본 성삼재 휴게소 방향
백제의 침략을 피해 달궁을 세워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마한의, 성씨가 다른 세명의 장군들이 적을 막아냈다하여 성삼재란 이름이 붙여졌다한다
산행 들머리는 성삼재 휴게소에서 약간 아래로 내려와 있다
성삼재~만복대 ; 5.3 Km
7 시 43분 산행을 시작한다
500 m 를 올라오니 좌측 서쪽으로 당동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아무래도 오늘 지리산 주능선 조망은 포기해야 할 듯 싶다
작은 고리봉; 약 50여분 걸려 작은 고리봉에 도착
작은 고리봉 정상 전경
조망은 없고, 사방을 둘러봐도 모든게 구름에 묻혀있다
작은 고리봉을 넘어서니 여전히 겨울산이다
묘봉치; 성삼재에서 3.1 Km 거리로서, 1시간 20분여 소요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있다
묘봉치에서 만복대까지는 2.2 Km 로 1시간이 채 안걸린다
만복대 가기전 전망이 좋은 지점 바위; 여전히 구름이 모든 조망을 삼키고 있어 아쉽다
만복대 가기전 헬기장을 하나 더 통과하고..
억새 군락지를 지나면
드디어 만복대에 도착; 성삼재에서 2시간 20분여 소요
만복대; 해발 1438.4 m
지리산 주능선의 최고 조망처로 천왕봉에서 반야봉, 노고단까지 눈앞에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의미있는 곳에 올랐으니 바람이 아무리 거세게 불어도 정상주 한잔 하고..
만복대에서 정령치까진 2 Km 인데, 북사면이라 눈이 많이 쌓여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요사이 많아서인지 눈표면이 지저분하다
구름은 짙어졌다 옅어졌다를 반복하고..
전혀 대간의 마루금을 노출시키지 않는다
만복대에서 40분을 내려오니 정령치다
안개와 구름이 대간 길손들의 발길을 끊어 놓은 듯 하다.
정령치까지 오는동안 대간꾼을 만날 수 없었다
정령치는 성삼재와 함께 지리산을 관통하는 도로가 지나는 곳이자 마한의 마지막을 담고 있다. 기원전 78년 마한은 백제와 진한에 밀려 뱀사골 달궁계곡 별궁으로 쫓겨왔다. 달궁이 전설에서 역사로 드러난 것은 1928년. 그해 7월 대홍수가 지리산을 휩쓸면서 달궁터를 덮고 있던 흙을 씻어냈다. 그때 지금의 주춧돌과 지름 1.5m에 이르는 질그릇 시루, 청동제 수저 수십 벌, 구리거울, 활촉 등도 출토됐다. 그러나 그 유물들은 일본 순사들이 어디론가 가져가버린 뒤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 달궁을 지키던 성이 정령치와 성삼재 그리고 바래봉으로 이어지던 팔랑치라고 한다. 세 명의 성이 다른 장수들이 적을 막아 성삼재고, 정 장군이 성을 쌓고 나라의 마지막을 호위해 정령치라는 이름을 얻었다. (인터넷, 신백두대간 기행 참조)
날씨도 흐리고, 카메라 렌즈까지 수분이 끼어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
정령치 휴게소; 평소같았으면 산행객들이 많았을텐데, 정령치 통행이 통제되어 그런지 산행객들이 보이질 않는다
정령치에서 큰고리봉가기전 우측으로 마애불상군으로 가는 길이 있다
마애불상이 마한의 정장군을 새긴 것이란 설도 있다.
정령치에서 큰고리봉까진 800 m 로 약 20분 소요된다
오늘 처음으로 산행객을 만난다
큰고리봉에서 직진하면 바래봉 방향이고, 우리는 좌측으로 꺽어 급경사길로 내려서 고기삼거리 방향으로 향한다
큰고리봉에서 고기삼거리로 내려서는 길은 비교적 급경사길로 한참을 내려서다보면 평탄하고 푹신한 솔숲길이 나온다
큰고리봉에서 약 1.5 Km 를 하산하니, 소나무숲 지대를 지나고, 바닥은 떨어진 솔잎으로 푹신함을 느낄 수 있어 기분좋게 고기삼거리로 내려선다
도로로 내려서니 무덤 1기가 길옆에 있고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라, 대간길 같지가 않다
멀리 가야할 수정봉이 보이고..
지방도를 따라 가다보면...
우측으로 큰고리봉에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큰고리봉은 여전히 구름에 가려있다
주촌면 마을 입구에 도달하면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된다
수정봉 오르기 전 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적당한 장소를 잡아 삼겹살도 굽고, 어묵탕도 끓여 맛있게 식사;
식사를 여유있게 1시간여동안 하구선, 수정봉을 오르기위해 노치마을로 향한다
이곳 노치마을은 지리산 둘레길 코스중의 일부구간으로 둘레길 탐방객들이 꽤 많이 찾는다 한다
노치마을 전경--백두대간이 지나는 유일한 마을이라 한다
노치마을의 수령 500년 된 느티나무
노치샘 이정표; 정령치와 여원재의 거의 중간지점이다
노치샘은 음용수로는 불가능할 것 같고, 상징적인 의미로 남겨놓은 듯 하다
노치샘뒤로 대간길로 접어들면 큰 소나무 4그루가 노치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노치마을에서 1.5Km 오르니 노치에 도달하고
곧바로 수정봉이다
수정봉은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 되고, 남원시 운봉읍과 이백면의 경계가 된다
산 중턱에 수정이 생산되던 암벽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멀리 희미하게나마 고남산이 보인다
입망치; 수정봉에서 1.3Km 지점, 약 25분 소요
입망치를 지나니 앞에 가야할 700봉(갓바래봉)이 보인다
700봉(갓바래봉) ; 성곽의 흔적처럼 돌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갓바래봉을 지나 성곽의 형태를 띤 봉우리를 지나니..
고남산쪽이 다시 조망되고..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시멘트 포장길이 나오고, 저 앞에 보이는 나트막한 산을 넘어서면 여원재다
여원재
여원재 ; 수정봉에서 4.8Km,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오늘 우리를 인월에서 성삼재로 태워주고 , 하산후 여원재에서 다시 인월로 태워 준 택시
하산 후 인월 목욕탕(지리산 산장)에서 목욕 후 바로 출발하여 덕유산 휴게소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청주에 도착하니 8시30분경이었다.
이번 성삼재~여원재 구간은 기대를 많이 하고 갔지만 아쉽게도 지리산 조망은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언젠가 다시 만복대에 올라 멋진 지리산 조망을 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이번 구간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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