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19 차 산행기 ; 비로봉(삼가매표소) - 고치령
* 일시 ; 2014.09.14
* 날씨 ;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가을날
* 여정 ;
-- 갈때 ; 청주-충주-제천IC-풍기IC-삼가매표소
-- 올때 ; 풍기IC-예천IC-국도-남상주IC-문의IC-청주
* 산행코스 ; 삼가매표소 - 비로봉 - 국망봉 - 상월봉(우회) - 늦은맥이재 - 1060봉 - 연화동갈림 삼거리 - 마당치 - 형제봉 갈림길
- 고치령
; 대간 14.2 Km + 접속구간 5.5 Km = 19.7 Km
이번 산행은 지난 겨울 눈꽃산행을 만끽했던 죽령-비로봉 구간에 이어서 비로봉에서 고치령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너무나도 맑은 가을날씨에 하늘은 더 높고 더 푸르렀다.
지난 겨울부터 대간산행때 날씨로 인해 먼 조망을 할 수 없었으나, 이번 산행은 그동안의 답답했던 마음을 풀어주기나 하듯, 원없이 조망할 수 있어 좋았다. 소백산 비로봉과 국망봉에서 바라본 월악산 영봉은 너무나도 가까이 느껴졌고, 멋진 구름과 푸르른 하늘빛의 조화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고,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었다.
푸르른 날
서정주(1915~2000)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소백산 삼가매표소에 차를 주차하고, 비로사를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삼가매표소에서 삼가야영장을 지나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약 20여분 오르면 비로사-비로봉 갈림길에 도달한다
갈림길 좌측으로 오르면 비로사, 우측은 비로봉 오름길
비로사 일주문
비로봉-비로사 갈림길에서 다시 10여분 오르면 비로봉으로 오르는 직진길과, 우측으로 초암사로 가는 길(자락길)로 갈리게 되고,,
울창한 나무숲을 따라 오르막을 올라가게 된다
비로봉으로 오르는 길은 새로 계단이 놓이고 정리가 잘 되어있다
양반바위 도착; 삼가매표소에서 1시간 반 정도 소요
1시간 반동안 계속 올라왔더니 목도 마르고, 배도 출출하여 간식 섭취하면서 쉬어간다
비로봉 오르기 직전 처음으로 조망이 트인다
묘적봉, 도솔봉,제2연화봉,연화봉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당겨본 도솔봉;
비로봉 오름계단길
비로봉 오르면서 우측을 바라보면 ; 어의곡 갈림길이 보이고,,
비로봉 오르면서 우측을 바라보면 ; 국망봉도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보인다
비로봉 정상에 서서 올라온 길을 보니, 사진 우측으로 비로폭포에서 비로사를 거쳐 산아래 넓은 저수지로 보이는 금계호까지 이어지는 금선정 계곡이 보이고,, 사진 좌측으로는 달밭폭포에서 초암사로 이르는 월전계곡이 발아래 놓여져 있다.
위 계곡의 물들이 영주의 서천을 거쳐 내성천을 이루고, 낙동강에 합류하게 된다
비로사를 당겨보았더니 산속에 자그마하게 파묻혀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 겨울 산행때는 산행객들이 너무 많이 비로봉 표지석을 제대로 찍지도 못했었는데, 오늘은 여유있게 표지석을 담을 수 있었다
위 3장의 사진을 하나로 합치면..
비로봉에서 바라본 도솔봉, 연화봉쪽 전경파노라마
날씨가 쾌청하여, 멀리 월악영봉까지도 가깝게 보인다
당겨서 본 제2연화봉; 소백산 천문대
제1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연결되는 능선너머로 금수산이 보인다
어의곡 방면 조망; 마을 동쪽으로 특이한 이름의 봉우리들이 나열되어 있다 - 새밭문봉,귀문봉,배골문봉,곰절문봉,덕평문봉,뒤시랭이문봉,
여의생문봉,밤실문봉,어곡문봉 등.
가야할 국망봉
비로봉에서의 멋진 조망을 감상하고, 국망봉으로 향한다
어의곡 갈림길 가기전 되돌아본 비로봉
가야할 국망봉이 구절초와 억새풀 너머로 보이고 있다
어의곡 갈림길;
어의곡 갈림길을 지나 국망봉 가는길은 초원지대처럼 너무나 편안하다
우측의 국망봉과 좌측의 신선봉
높고 푸른 가을하늘의 느낌이 산과 잘 대비되어 보인다
조금 가다보니 소백산 비로봉이 벌써 저만큼 멀어졌고
되돌아본 비로봉과 좌측멀리 도솔봉이 보인다
가야할 국망봉이 보여 당겨보니..
산객들이 사진촬영하는 모습과 식사하는 모습들이 들어온다
국망봉 도달 300m 전 지점; 대간의 남쪽으로 초암사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이제 국망봉이 지척이다
지나온 대간길
국망봉 우측으로 보이는 상월봉과,,
당겨보니 상월봉 우측으로 상월불각자로 불리는 특이한 바위가 보인다
국망봉의 좌측북사면은 벌써 나뭇잎이 초록빛을 잃고, 짙은 갈색으로 바래고 있다
국망봉 정상표지석; 비로봉에서 3.1Km, 늦은맥이재까지는 2.1Km
국망봉에서 바라본 도솔봉, 비로봉
국망봉에서 바라본 소백산 비로봉(사진좌측)과 북사면의 어의계곡
국망봉에서 바라본 월악영봉;; 정말 날씨가 기가 막히다,,손에 잡힐 듯 월악영봉을 볼 수 있다니..
가야할 상월봉과 뒤로 보이는 경북-강원 경계의 대간과 첩첩산들
지나온 대간(도솔봉,연화봉,비로봉)길과 멋진 하늘
비로봉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대간마루금
비로봉과 국망봉에서 원없이 주변경관을 조망하고, 출출해진 배를 채워줄 맛있는 식사와 빼놓을 수 없는 음료들(매실,오미자,복분자 쥬스)
금강산도 식후경; 매실, 오미자, 복분자 쥬스와 함께 맛있게 식사를 하고..
가야할 상월봉을 보니, 우측으로 독특하게 생긴 바위가 보인다
상월봉 우측으로 "상월불각자"라는 독특한 바위가 서 있다
상월봉 초입에서 오늘의 날머리인 고치령까지는 10.2Km
아직 갈길이 멀다
하지만 상월봉에서 고치령까진 비교적 평탄한 지형이라 크게 힘들이지 않고 속도를 내면서 갈 수 있는 구간이다
늦은맥이재; 좌측(대간의 북서쪽)으로는 율전(어의곡)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늦은맥이재를 지나 연화동 갈림길 가기전 중간지점쯤에 폐헬기장이 있다
도처에 널린 도토리
연화동 삼거리; 고치령까진 6.1Km
대간의 우측(남사면)으로 경북 영주시 연화동으로의 하산길이 나 있다
연화동 갈림길 지나자마자 헬기장이 다시 하나 나오고..
무슨 뱀인지는 모르겠지만 능선길 옆으로 지나가다 내가 멈추자 뱀도 갑자기 멈춰서길래...
뱀이 도망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조망도 없고, 약간 지루한 길을 걷다보니
고치령까지 3.4Km 남은 1031봉에 도달하고,,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조망이 약간 터지는 암봉이 나오는데, 형제봉 방면이 조망된다
형제봉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고 있다
암봉에서 600m 를 더 가면 마당치에 도달하고, 고치령까진 2.8Km 남았다
마당치에서 900m 를 더오니 형제봉 갈림길에 도달; 형제봉 방면으로는 등로가 폐쇄되어 있다
형제봉 갈림길 지나 헬기장이 하나 더 나오고, 이후로 평범한 내리막길로 내려가다 보면 무덤 1기가 나오고, 고치령에 도달한다
고치령에 있는 산신각; 산신각 옆으로 마구령으로 향하는 대간길이 있다
고치령;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와 마락리 사이 고개길; 특이하게도 고갯길 너머까지도 경북 영주시 구역이다
좌석리쪽으로는 도로가 포장되어 있고, 마락리쪽으로는 비포장길이다
마락리를 넘어서면 단양군 영춘면이 되겠다
이로써 청주에서 가까운 대간은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고, 앞으로는 강원권 구간과, 속리산-이화령 충북구간, 지리산-육십령(일부 완료)구간이 남았다. 대략 1/3 정도 마감된 것 같다. 힘든 산행을 할 때면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하나'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있지만, 막상 산행을 완료하고나면 다음구간이 또 기다려지는 것이 대간종주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인물사진>> 첨부합니다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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