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18차 산행기 ; 화령 ~ 갈령
일시 ; 2014.07.06
날씨 ; 흐리고 비 ( 장마전선 영향으로 바람불어 시원함을 느낄수 있었던 날)
여정 ; 화령 - 산불감시초소 - 봉황산 - 비재 - 갈령삼거리 - 갈령
갈때 ; 청주 - 문의IC -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 화서휴게소(아침식사) - 화서 IC - 화령주차
올때 ; 갈령에서 택시콜 - 화령에서 차 회수 - 화서IC -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 문의IC - 청주 ; 목욕후 저녁식사
원래 육십령 - 중재 구간을 계획하였으나, 장맛비가 예상되어 남덕유산,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구간이므로 차후에 날씨 좋을 때
가기로 하고, 남겨놨던 화령-갈령 구간으로 나선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상 화서휴게소에 들러 오회장님께서 챙겨오신 빵, 다양한 과일로 만든 쥬스와 커피로 든든히 속을 채운다. 장마전선 영향인지, 아침날씨는 제법 쌀쌀하다. 바람도 잘 불어주고...
비만 많이 오지 않으면 한여름의 힘든 산행은 피할 수 있겠구나..생각이 든다.
화서IC를 빠져나와, 화령재에 도착,, 채비를 하고, 산행들머리로 들어선다.
화령에서 봉황산 방면으로 북진하려면 나트막한 산행초입부를 지나, 다시 25번 국도를 따라 좀 걷다가 수청삼거리에서 본격적으로 산행들머리에 들어서게 되는데, 자칫 잘못하면 알바하기 쉬운 구간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화령에서 봉황산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오름길이고, 봉황산을 지나 봉우리 3개정도를 넘으면 비재에 도착한다.
비재는 도로가 정비되어 있고, 생태육교가 개설되어 있으며, 등로에 나무계단으로 잘 정비해 놓았다. 그리고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비오는 날, 서원장님께서 준비해 오신 타프 덕분에 아주 럭셔리하게 타 산행객들의 부러움을 사며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점심식사 후 비재부터 약 3개의 봉우리를 오르는 데, 이전 봉황산보다는 경사가 더 급한편이고, 점심식사 이후라 그런지 약간 힘이 든 편이었다. 그렇게 약간 힘들게 봉우리들을 넘으니 지난 속리산 구간에서 지났던 갈령삼거리를 만나게 되고, 잠시 쉬면서 택시를 콜하고, 이내 갈령으로 하산한다.
이번 대간 산행은 비로 인해 조망은 할 수 없었으나, 더운 여름 힘들 수도 있었던 산행을 비와 바람으로 시원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화령에 도착, 산행채비를 한다
화령에서 봉황산방면으로 북진하려면, 25번 국도를 따라 가다 수청삼거리에서 진입하거나, 산속으로 진입하여 좌측으로 가다 다시 25번 국도를 따라 수청삼거리에서 진입하면 된다.
빨간색 화살표처럼 산속에서 우측으로 진입하면 안된다.(알바코스)
윤지미산 방면 대간 남진방향 들머리 안내표지판 ; 하지만 누가봐도 여기서 진행하면 봉황산 방면 북진 안내판 같다(지난번 화령~지기재 구간 대간 남진 산행시 여기로 진입하려다, 위 안내표지판을 보고 반대편 북진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온 경험이 있다; 상주시에서 위 안내판을 건너편 대간북진 산행 들머리로 옮겨 달아주면 좋지않을까 생각해 본다)
수청 삼거리(25번 국도와 지방도가 만나는 곳)에서 본격적인 북진 대간 산행이 시작된다
좀전 화령재의 대간 남진방향 들머리에 있던 안내표지판과 동일한 표지판이 북진들머리에 있다(이것이 올바른 표지판이다)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되돌아본 수청삼거리쪽 방면--화령재에서 25번 국도를 따라 수청삼거리로 오면 북진 들머리에 도달한다.
이처럼 상주지역의 대간은 지대가 낮고, 마을 뒷산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 많이 있는데, 이를 두고 "중화지구대"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고..
대간의 서쪽으로 화서면 소재지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고,,
또 오르고..
가다보면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오는 데, 지난 구간의 최고봉인 윤지미산이 구름에 가려 있다.
산불감시초소-화령에서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봉황산으로 가는데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한다
화령에서 출발한 지, 한시간 반만에 오늘 구간의 최고봉인 봉황산에 도착한다
봉황산은 팔음지맥의 분기점으로, 남서쪽으로 천택산(683m), 팔음산(771m), 천금산9464m), 철봉산(449m) 등을 분기하고, 팔음지맥의 북으로는 보청천, 남으로는 초강의 분수령이 된다
봉황산 삼각점
오늘의 최고봉인 봉황산에서 인증샷 남기고, 둥근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봉황산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전망바위 지점이 있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조망은 비록 없지만, 시원한 바람과 함께 비를 맞으며 걷는 백두대간길도 나쁘진 않다
무명봉같은 660봉을 넘으니...
특이하게 생긴 나무가 있다; 굴참나무 같은데, 뿌리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듯 하다.
660봉 지나 약 25분여를 오니 비재로 내려서기 직전 459봉이 나타나고..
멋진 낙엽송 지대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낙엽송지대가 참 좋다; 푹신하여 발도 안아프고, 향도 은은하고..
가을에 황금빛으로 물든 낙엽송잎이 비처럼 떨어질때면,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황홀하기 때문이다.
낙엽송 지대를 지나니 비재로 내려서는 나무계단이 나온다
비재 ; 생태복원작업을 마친 상태로 도로에 의해 끊긴 구간을 연결해 놓았다.
비재는 새가 나는 형국이어서 비조령으로도 불리운다
비재에서 형제봉 방면으로 가는 초입부
나무데크 구조물이 있어 오늘의 점심식사는 여기서 하기로 한다
서원장님께서 가져오신 타프 덕분에 오늘은 비 걱정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한다
그렇게 여유있고, 편안하게 식사를 마치고, 갈령삼거리를 향하여 출발한다
비재에서 10분; 455봉을 지나고
무덤 1기 지나고..
510봉으로 오르는 된비알을 지나면
암릉구간이 나오고..
조망이 터지는 전망바위에 도달한다; 삼형제봉
전망바위에서 본 구병산쪽 전망;구병산은 구름에 가려있어 울퉁불퉁 강인한 구병산의 능선은 볼 수가 없다
전망바위에서 구병산과 삼형제봉을 배경으로..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봉황산을 배경으로..
전망바위를 지나 3분만 오면 500봉에 도달하게 된다
500봉을 지나니 대간의 동쪽으로 두루봉(대궐터산)이 잘 조망되고, 갈령-화령을 이어가는 49번 지방도가 이안천(갈령근처에서 기시하여 대간의 동쪽을 따라 주행하다가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감)을 따라 나 있다.
500봉을 지나 약 25분 진행하니, 대간의 동쪽으로 '억시기'라는 화서면 동관리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나 있다.
위 억시기 갈림길에서 5분여를 더 가니 후백제 견훤에 대한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못재'에 도달한다; 지금은 못의 흔적만이 남아있다
못제를 지나, 넓은 공터같은 무명봉을 지나니..
잠시 대궐터산이 조망되고
암릉을 넘어서니..
갈령 삼거리에 도달한다; 작약지맥이 형제봉에서 분기하여 이곳 갈령삼거리를 지나 갈령으로 내려 뻗는다.
갈령삼거리에서 갈령으로 하산하다 좌측으로 조망이 터이는 데, 속리산 주능선이 오늘은 구름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갈령으로 내려가다 뒤돌아 올려다본 형제봉
일명 다금바리 바위도 보이고
갈령 건너편 작약지맥 산줄기도 보면서 하산한다
하산지점 갈령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 남기고..
갈령(49번 지방도 ; 이 길을 따라 화령방향으로 가다보면 25번 국도와 수청삼거리에서 만나고, 그지점이 백두대간상에 있다)
갈령의 작약지맥 들머리; 언젠가 다시 오기를 기약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후 청주에서 목욕하고 저녁식사를 마친후 다함께 찰칵^^~~~
즐거운 대간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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