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2-17차 산행기; 중재 ~ 복성이재 ~ 새맥이재

skullee 2014. 5. 15. 19:45

백두대간 2-17차 산행기 ; 중재 ~ 복성이재 ~ 새맥이재


일시 ; 2014.05.11.

날씨 ; 약간 흐리고 오후 들어 바람이 일고, 산행종료후에 비 오기 시작


여정; 지지계곡(08;40) - 중재(09;00) - 월경산(09;50) - 광대치(10;12) - 봉화산(12;08) - 매봉(14;15) - 복성이재(14;38) - 헬기장(시리봉)(16;19) - 새맥이재(16;46) - 장수군 논곡리 배바위마을(17;30)


이번 중재-새맥이재 구간은 보통 중재-복성이재 또는 중재-사치재 구간으로 주로 많이 산행하는 곳이나, 산행말미에 비가 올 기미가 보이기 시작해 중재-새맥이재로 구간을 마무리했다.

오늘 구간의 최고봉은 아니나 가장 볼만한 산으로는 봉화산이 으뜸이라 하겠다.

봉화산은 전북 남원시, 전북 장수군, 경남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며, 말그대로 봉화를 피웠던 산으로, 조망이 탁월하다

또한 철쭉 군락지가 등산로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5월 중순께 흐드러지게 핀 봉화산 철쭉은 무명봉, 봉화산, 매봉에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봉화산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지는데

북으로는 전북의 오지, 일명 "무진장" 장수군의 깊은 산골 지지계곡과 그 골짜기 좌우로

장수의 진산 장안산 (해발 1,237m)과 무룡고개, 그리고 경남 함양과의 경계인 백두대간상의

백운산(해발 1,279m) 의 웅장한 산줄기가 눈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뒤돌아 남쪽을 바라보면 아영면 고원지대 들판너머로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주능선이 장쾌하게 조망되고, 만복대에서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의 서북능선이 눈앞에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번 산행에는 먼지안개로 인해 약간 뿌옇게 볼 수 있었다


봉화산 정상의 조망도 조망이거니와 가을철에 이곳을 찾으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수 만평 드리워진 은빛물결의 억새밭이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 찾는데 애좀 먹었다. 산행표시기도 없고...

지역 택시 기사님께 전화로 위치확인후 산행시작.



도로 끝에 보이는것이 지지터널이다

지지계곡에서 중재로 올라서는 산행 들머리는 무룡고개에서 지지터널 가기전 좌측에 위치.


지지리 백천계곡

--장수의 깊은 산골에서 시작된 지지계곡은 수량이 풍부하여 하류에 동화댐을 지어 동화호를 만들었다.



산행 들머리 출석사진 찍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산 초입부는 이미 여름산이다. 나뭇잎, 풀들이 많이 우거졌다




15분쯤 올라오니 땀도 나고...하여 옷을 가볍게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지지 계곡에서 20분쯤 올라오니 중재에 도착.

좌로는 백운산 방면, 직진은 함양 중기마을, 우리가 갈 대간 남진길은 우측방향이다


중재는 중치로도 불리우고, 여기서 복성이재까지는 12.1Km로 표기되어 있다


조선 바나나(?); 으름(?)--


중재에서 월경산으로 가는길은 약간 오르막이고


좀 평탄한 곳은 이렇게 산죽도 많고


아직 지지 않은 철쭉꽃이 예쁜 연분홍빛을 띠고 있다


중재에서 약 50분을 걸으니 월경산 이정표에 도착;월경산은 대간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가려면 여기서 5-10분정도 걸어가면 된다






광대치(10;12)


광대치에서 복성이재까진 4.7Km

좌측(동쪽)은 함양군 백전면, 우측(서쪽)은 장수군 번암면이다.



광대치에서 이름없는 봉우리들을 지나니...



전망이 트이는 곳이 나온다; 지나온 대간길--월경산


대간의 동쪽으로는 함양군 백전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더 가니 봉화산 3.8Km, 중치 4.1Km 표지판이 보인다

누군가 940봉이라 써 놓았는데 아마 936봉이 아닐까 생간된다

936봉을 지나면 암릉지대가 나오는데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조망이 터진다

좌측부터 장안산, 무룡고개, 영취산, 백운산이 막힘없이 잘 보인다


 뒤 좌측부터 무룡고개, 영취산, 백운산, 괘관산(대봉산), 함양군 백전면 일대 파노라마




암릉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

944봉을 향하여,,


944봉으로 생간되는데, 935봉이라 써 붙여놓았다

944봉을 지나면 다시 조망이 트이는 암릉지대가 나오고, 이 암릉지대의 동쪽으로 뻗어나가는 연비지맥이 뒤로 보이고, 서쪽으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속금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속금산



암릉지대를 지나며 뒤돌아본 모습


암릉지대를 지나 870봉(무명봉)으로 향하는 길은 평탄하고 철쭉과 억새풀로 이루어진 아주 편한하고 풍광이 좋은 길이다


무명봉 가는 억새밭길


무명봉 가는길엔 아직 철쭉이 약간 남아있다

하지만 정작 봉화산, 매봉의 철쭉 군락지엔 철쭉이 모두 지고 없다 ; 지역주민의 말에 의하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눈까지 내려 갖피어난 철쭉꽃망울이 채 피기도 전에 져버렸다한다


무명봉으로 가는 억새밭길


무명봉(870봉) - "전북 남원시 아영면, 장수군 번암면, 경남 함양군 백전면의 경계에 솟아 있는 지리산과 덕유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한 줄기"라 쓰여져 있고, 봉화산까지는 1.2Km 남았다


무명봉에서 바라본 봉화산


무명봉을 지나오며 뒤돌아본 무명봉


봉화산이 점점 다가오고..



봉화산 정상 700m 전에 있는 봉화산 쉼터에 있는 표지판


봉화산 쉼터 동쪽은 남원시 아영면, 서쪽은 장수군 번암면에서 올라오는 길이 나있다

봉화산 쉼터는 먼지안개가 없는 쾌청한 날이면 지리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야말로 지리산 전망대다.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나, 희미하게 지리의 주능선을 볼 수 있었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유난히 먼지가 많은 날이 많아, 멋진 조망을 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


그렇게 지리산 주능선 조망을 아쉬움을 남긴채 뒤로하고, 봉화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한다


봉화산 정상의 구조물이 눈에 들어오고..


지나온 무명봉과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봉화산 정상엔 수많은 산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겨우 정상석 사진한장 남기고


정상석앞에서 인증샷만 남기고, 매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봉화산에서 내려와 매봉가다 길가 우측으로 적당한 곳에서 점심식사..


12시 20분에 식사시작하여 오후 1시 8분에 출발하였으니, 평소보단 짧게 식사한 셈이다


백두대간 산행중 이렇게 많은 산행객들과 만난건 처음인것 같다


가야할 매봉이 보이고.. ; 매봉 등산로는 철쭉으로 이루어진 터널과도 같다

정상적인 기후였다면 지금 저 녹색이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었을 것이다



매봉 올라가면서 뒤돌아본 봉화산


봉화산; 당겨보니 아직도 많은 산객들이 보이고 있다


매봉올라가는 철쭉 군락지 ;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을 이곳 철쭉터널이 냉해로 인해 꽃이 일찍 져 아쉬울 따름이다

언젠가 다시 한번 오리라 생각하면서..






지나온 철쭉 군락지와 우측뒤 멀리 보이는 봉화산

봉화산에서 매봉까지는 3.3 Km ; 이 구간은 부드러운 능선길로 철쭉과 억새로 이루어져 주변 조망이 좋고 시야가 트여 아주 시원하고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매봉 인증샷


매봉의 서쪽; 장수군 번암면 일대, 죽림리(동화댐과 동화호도 보인다)


매봉에서 바라본 봉화산


매봉에서 바라본 파노라마뷰;



매봉에서 대간길은 약간 동쪽으로 휘어지면서 완만하게 내려앉아 복성이재에 도달한다

복성이재; 전북 남원시 아영면 성리와 장수군 번암면 논곡리를 이어주는 길로서, 대간을 가로지른다



복성이재에서 우리는 새맥이재로 향한다


복성이재에서 10분정도 오르면 임도길이 나오고, 여기서 고남산까지 15.5Km 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복성이재에서 1.4Km 정도 지나오면 아막성이 나오는데, 너덜지대처럼 성곽이 무너져있다




아막성에서;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는데, 지나온 봉화산이 보이고, 저 멀리 봉화산 우측으로 백운산까지 조망된다


아막성은 아영고원 줄기에 자리한 산봉우리를 에워싼 것으로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 사이에 격렬한 영토쟁탈전이 벌어진 곳이라 한다


현호색



아막성 지나 가다보니 아영면 일대 고원평야지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을 지나고..


아막성을 지나서 가다보면 멀리 우뚝 솟은 고남산이 눈에 들어온다.


아막성 지나서 약간의 된비알을 오르고 잠시 숨을 고르며 휴식을 취하고..

좀 가다보니 우아한 자태의 소나무가 있어, 다시 또 쉬어간다



평범한 산행길을 가다보니 대간약간 동쪽방면에 시리봉이 보인다

이제 오늘의 산행도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지점인 것이다


폐헬기장; 시리봉의 옆 서쪽에 위치

날씨가 점점 흐려져 비가 올것같아 오늘산행은 새맥이재까지만 가기로 결정하고 번암택시에 연락..



오늘의 산행날머리인 새맥이재에 도달

여기서 대간의 서쪽으로 장수군 논곡리 배바위마을로 하산한다

사실, 여기서 사치재까지 가는거리와 비슷하므로 사치재로 더 진행해도 될듯하다


새맥이재에서 장수군 논곡리 배바위마을로 하산하는 길



그렇게 산행을 마감하고, 택시 2대로 지지계곡 산행들머리로 이동하여 차량회수하고 장수군 장계면으로 이동하여 '창명목욕탕'에서 목욕후 '전주회관'에서 저녁식사; 오늘산행길에 채취한 두릅을 부탁드렸더니 주인장께서 기꺼이 데쳐서 초장에 버무려 주셔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가게 주인장이 할머니신데 시골의 인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 이지역을 가게되면 다시 찾아가고싶은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