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2-16차 산행기; 화령재~지기재

skullee 2014. 4. 16. 19:14

백두대간 2-16차 산행기 ; 화령재 ~ 지기재 (남진)

일시 ; 2014년 4월 13일

날씨 ; 오전에 약한 비 + 약간 흐림


올봄은 유난히 기온이 높아 개나리, 벚꽃, 목련, 산수유 등이 일제히 개화하더니, 지금은 진달래가 채 지기도 전에 철쭉이 피었다

4월 중순에 철쭉과 진달래를 같이 볼 수 있는 기후변화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지만, 철쭉의 아름다운 연분홍색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자연의 아름다움만 느낄 뿐이다.

철쭉을 비롯한 야생화와 함께한 동네뒷산 같은 백두대간길^^


이번 구간은 백두대간 구간중 가장 난이도가 낮은 구간이다

일명 중화 지구대에 속하는 구간으로서, 마치 동네 뒷산같은 느낌이다

실계천하나 없는 백두대간 화령재에서 추풍령구간 54.69Km을 중화지구대라 부른다

1000m급 이상되는 백두대간이 속리산 천왕봉에서 고도를 200~400m로 낮추면서 화령재에서 추풍령까지 중화지구대를 만든다.

'지구대(地溝帶, rift valley)'란 지층이나 암석이 변형되어 연속성이 파괴되어 긴 폭으로 요지(凹地)가 생긴 지형으로서, 하천으로 침식에 의한 계곡과는 달리 두개의 단층이 지진이나 화산폭발로 인해서 단층활동에 의해서 약한 부분이 함몰된 계곡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추가령지구대. 형산강지구대. 길주명천지구대가 있다


※삼백의 고을 "상주"

상주의 지형은 제법 복잡하다. 백두대간이 서부로 지나지만 이 산줄기가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을 끼고 있거나 그 서쪽의 공성·모동·모서·외남·화동·화서·화남·화북면 이렇게 적지 않은 8개 면이 모두 상주 고을 영역인 것이다. 백두대간을 경계로 충청도-경상도가 경계지워지지만 예외가 되는곳이 상주,문경으로 대간의 서쪽까지도 경상도 행정구역이다.

 

1000m가 넘는 백두대간이 남과 북을 가로지르는 경상도와 강원도, 충청도를 가로 막은 산이 이곳에서 중화지구대를 만들면서 고도가 낮아져 예로부터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잡을수가 있었다.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고속도로,국도, 지방도등 7개가 지나고 경부선철도가 지나는 곳이다.

경주와 상주를 첫 글자를 따서 경상도(慶尙道)라 이름한것은 상주가 군사적으로나 지형적으로 천해의 요새이기 때문이다. 영남을 가로지르는 낙동강은 삼한시대에 풍부한 물과 기름진 넓은 들녁에 사벌국(沙伐國)의 도읍이던 낙양(洛陽)에서 유래했는데 낙양의 동쪽에 흐르는 물이라하여 낙동강이라 이름을 하였고 낙양의 동쪽에 와서야 강다운 강이 흐른다. 낙양이 지금의 상주에 해당하는 것이다.

 

상주의 삼백(三白)인 쌀, 누에, 곶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하얗다는 것이다. 

영남지방의 큰 고을이었던 상주(尙州)는 옛부터 이 세 가지로 유명해 상주를 흔히 ‘삼백(三白)의 고을’이라고 불렀다. 

낙동강이 흐르는 기름진 들녁의 허허 벌판에는 상주쌀이 유명하며, 

중화지구대의 골에서 흐르는 차가운 일교차 때문에 사과, 배, 포도가 당도가 좋고 특히 남쪽에서 감이 떪은 맛이 나는 것이 이곳에선 떪은 맛이 없어지고 당도도 최상을 만들어 전국의 감 수확량이 60%에

달하고 상주는 해마다 누애축재를 열 정도로 누애가 유명한 고장이다.











이번 구간은 남진하기로 한다

산행 들머리 화령재에서


비가 약간 내리다 멈췄다


저쪽이 오늘의 들머리인데....


우린 길건너여기서 출발 ; 산행안내판이 없고, 반대편에 있는 안내판은 표시가 반대로 되어 있고...

여긴 봉황산 방면으로 가는 북진길 들머리인데,,,,

결국 알바를 약 1시간 정도하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와 반대편에서 진행ㅋ ㅋ




산행 초입부엔 진달래가 만발하고


약 15분정도 진행하다보면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터널구간위를 지나게 된다



지도상엔 이 임도길을 바로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르도록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론 임도따라 1-2분 가다보면 대간길이 나온다


임도에서 다시 대간길로 진입하는 부분; 알바포함하여 1Km 오는데 한시간이 걸렸다





10분정도 진행하다보면 묘1기가 나오고 앞에 오늘의 최고봉인 윤지미산(538m)이 조망된다


동네뒷산 같은 길




윤지미산 오르막은 그래도 약간 경사도가 있다



윤지미산 정상(538m)- 작은 돌탑하나 있고, 별 전망은 없다







윤지미산 이후로는 신의터재까지 중화지구대를 느낄 수 있는 평탄한 동네뒷산이다



가다보면 철쭉도 만나고


철쭉꽃앞에서





가다보면 고목을 뒤덮고있는 버섯도 보이고..


조팝나무도 보이고..


산벚나무도 보이고..


진달래와



철쭉들이 산행객을 반겨준다




평탄한 길을 걷다보면...


잣나무 조림지가 나오는데, 경북은 산림관리에 신경을 쓰고있다는 인상을 받게된다


이름없는 봉우리를 몇개 넘으면


무지개산 갈림길이 나온다; 남진하다 좌측으로 무지개산 가는길이 대간에서 약간 벗어난 있고, 대간길은 직진이다


이름없는 봉우리를 넘고


계속 가다가..


뒤돌아본 무지개산


낙엽위에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있는 개구리;하마터면 밟을뻔 했다 ; 잘 움직이질 않는다


2시간 45분만에 8.8Km를 걸었으니 평소보다 빠른 속도이다; 길이 좋다보니...


다시 임도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대간길은 우측길인데, 우린 그만 묘가 있는 좌측으로 가고말았다

10분쯤 가다보니 느낌이 이상하여 다시 되돌아와 자세히 보니 우측으로 난 길이 확연히 보인다

오늘은 아무래도 길이 너무 좋다보니 평소보다 빨리 산행이 끝날것 같아 일부러 알바를 하는것 같기도 하구ㅋㅋ...


친절하게 표시기가 ..



오솔길 ; 오늘은 주로 이런 분위기의 대간길이다


신의터재 가기전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오지만, 특별한 조망은 없다


이름없는 봉우리를 지나고


또 지나니..


신의터재에 도달





신의터재엔 팔각정자가 있고,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임을 알리는 표시판과 큰 비석이 세워져 있다



신의터재의 유래에 대한 설명;




신의터재에서 지기재까진 약 1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이대로 가면 점심먹기전에 산행이 끝날수도 있겠다

하여 신의터재 지나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김치찌개에 라면에..

호젓한 동네뒷산같은 대간산행이라 모처럼 여유롭게 점심식사를 한다

봄날 날씨도 딱 좋고, 호젓한 오솔길에서 먹는 꿀맛같은 점심이다





식사를 마치고 또다시 중화지구대 특유의 낮은고도(200-400m)의 길을 걸으니..



임도가 나오고



상주에서 유명한 포도밭 농원옆을 지나간다; 중화지구대라 평지보다 일교차가 커 재배하는 과일의 당도가 높은것이 장점이라 한다




아직 꽃망을 터트리지 않은 철쭉도 보이고


붓꽃


앙지꽃


민들레


토종 민들레


두릅나무도 한켠에 서 있다


자두나무꽃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계속 가면 지기재에 도달한다




지기재; 적기재가 원래 어원으로 옛날 이 고개에 도적떼들이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표지판을 보면 상주시를 가로지르는 백두대간의 서쪽으로 모서,모동, 화서, 화남,화동,화북면이 있고,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도계는 백두대간이 아니라 백두대간보다 높은 지장산, 백화산 , 팔음산이 도의 경계를 나누고 있다. 

지장산,백화산,팔음산 등의 높은 산들이 대간이 못된것은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의해서이지만 실질적으로 생활권은 이들 산들에 의해 나뉘어져 있고, 도의 경계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