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기 2-36차 ; 대관령 ~ 삽당령
산행일시 ; 2016.4.3.
대간코스 ;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닭목령-화란봉-석두봉-삽당령
도상거리 ; 27.1Km
GPS 거리; 26.2Km
여정 ; 갈때 ; 서청주IC-중부고속-영동고속-평창휴게소-구 영동 고속도로상 구 대관령휴게소
올때 ; 삽당령-횡계-정선(목욕후 저녁식사)-영월-남제천IC-평택제천간 고속국도-대소분기점-중부고속-서청주IC
이번 대간 산행은 대관령에서 남진하여 삽당령까지 약 27Km 구간으로서, 꽤 긴 편에 속한다. 지형 고도표상 높낮이의 표고차는 아주 심하지 않지만, 거리가 거리인지라 청주에서 밤 12시 20분경 출발하여 대관령 휴게소에 새벽 2시 40분경 도착한다. 구 영동고속도로상의 대관령 휴게소는 백두대간상에 놓여있고, 주변의 능경봉, 제왕산, 선자령 등의 등산기점으로 지금도 많이 애용되고 있는곳이다. 하지만 새벽 3시경의 휴게소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만이 깨어있고, 주변은 온통 칠흑으로 뒤덮인 고요한 곳이었다.
이른 봄 쌀쌀한 새벽의 적막을 깨고, 우리는 대관령에서 능경봉으로 향한다.
능경봉으로 가는 길은 한차례 오르막이 있고, 이후 내리막으로 내려섰다 고루포기산 가기전 다시한번 된비알을 오르면 전망대에 도달한다. 이른 새벽 전망대에서 보니 대관령, 선자령쪽이 운해에 반쯤 잠겨 있고, 횡계쪽과 발왕산쪽은 구름이 걷혀있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 바로 고루포기산을 오르고, 이후 지속적인 내리막성으로 닭목령까지 고도를 한껏 내린다. 닭목령에 8시 30분쯤 도착하여,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9시경 화란봉으로 오르는데, 비교적 지속적인 오르막이다. 화란봉은 대간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데, 운무에 온통 가려져있어, 화란봉은 패스하고 석두봉으로 향한다. 이윽고 석두봉에 도착하니 지나온 대간길이 훤히 조망되고 11시 30분경 간단히 간식을 섭취하고 삽당령으로 향한다. 석두봉에서 삽당령에 이르기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는데. 산불방지 확산을 위해 만들어놓은 방화선이 길게 형성되어 있다.
오후 2시경 삽당령에 도달하여 오늘의 긴 산행을 마무리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정선으로 향하여 목욕후 정선 시장에서 저녁 식사후 청주로 향한다.
♣ 능경봉(1123)
능경봉(1123)과 고루포기산(1238)은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과 강릉시 왕산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서 백두 대간의 마루금을 이루고 있다.
즉 능경봉은 대관령 남쪽 1.8km에, 그리고 고루포기산은 능경봉에서 다시 서남쪽으로 4.1km에 위치해 있는데 최근 들어 백두대간이 인기를 끌면서 찾는 이의 발걸음이 잦아진 산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쌓이는 대관령 일대이기 때문에 이웃한 선자령(1168)과 더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겨울산행지로서 대표적인 산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지방도로 격하된 구 영동 고속도로의 옛날 휴게소인 해발 865m의 대관령이 산행기점이 되기 때문에 가볍게 찾기에 적당한 산이다. 바다가 가까이있어 산행과 바다구경을 함께 즐길 수도 있고, 대관령 아래 계곡에 자리잡은 대관령휴양림을 숙박지로 이용한다면 대관령에서의 해돋이산행과 강릉지역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산행은 대관령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길을 올라가 고속도로준공기념비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이용 정상을 다녀오거나, 능경봉을 먼저 오르고 삼거리에서 제왕산을 다녀온후 대관령휴게소로 돌아올 수 있다. 능경봉만을 다녀오는데는 2시간정도면 충분하고, 고루포기산을 연결 할 수도 있다.
♣ 고루포기산 1238m
고루포기산은 1238m로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마주보고 있는 발왕산,주변의 제왕산, 능경봉의 명성에 가려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았던 산이다.
백두대간 상에 솟아 있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환상적인 산행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기막힌 조망이 펼쳐진다. 동쪽 발아래는 왕산리 계곡이 펼쳐지고 그 뒤 멀리 강릉시와 동해 바다의 푸른 물결이 한눈에 들어오며, 북쪽으로는 초록빛 카페트를 깔아 놓은 듯한 대관령 초원지대가 펼쳐져 있다.
횡계 동쪽에 봉긋하게 솟아 있는 능경봉은 횡계리 주민들이 여는 대관령 눈꽃축제의 등반대회 대상지로 종종 애용되는 산봉이다. 대개 능경봉에서 고루포기산까지 이어서 눈꽃축제를 하며, 평소 산행도 그렇게 산봉을 연결해서한다.
과거 횡계 사람들은 겨울이면 집끼리 서로 새끼줄을 연결해 두었다. 눈이 처마까지 쌓이는 날이 종종 있어서, 그런 때면 양쪽 집 사람이 잡고 빙빙 돌려서 눈굴을 뚫어 길을 삼았다는 것이다. 이렇듯 눈 많은 동네인 횡계의 능경봉은 눈맛보기 산행으로는 최고의 대상지라 할만하다.
횡계는 유달리 많은 강설량으로 한국 최고의 스키장 용평스키장을 탄생시켰고, 요즈음은 눈꽃 축제도 열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 대관령[大關嶺]832m
대관령의 연혁을 보면 대령(大嶺)이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동쪽 경사면의 도로는 아흔아홉구비라고 한다. 예로부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되었다. 또 다른 유래로는 영동지방으로 오는 ‘큰 관문에 있는 고개’라는 명칭에서 대관령이 유래했다고도 한다.
대관령은 내륙 고원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온의 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며,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고 여름이 짧다. 높은 산지여서 기후는 춥고 비가 많은 편이며, 봄과 가을이 짧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다. 연평균기온은 10.3℃이고 1월 평균기온 ·6.3℃, 8월 평균기온 24.5℃, 연평균 강수량은 1,082㎜이다.
일반적으로 대관령 지역은 태백산맥 동쪽 해안산맥의 중부로서, 황병산(黃柄山, 1,407m)·노인봉(老人峯)·선자령(仙子嶺, 1,157m)·능경봉(1,123m)·고루포기산(1,238m)·발왕산(發旺山, 1,458m) 등 높은 산지로 둘러싸인 해발고도 700m 이상의 평탄면(平坦面)과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은 대관령이 경계이고, 서쪽은 싸리재[杻峙]가 경계를 이룬 고위평탄면지형(高位平坦面地形)을 이루는 지역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관령 [大關嶺]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닭목령의 유래
백두대간의 해발 700m 닭목령은 북으로 해발 832m 대관령과 남으로 해발 680m 삽당령으로 이어지는 중간지점의 고개마루이다. 강릉에서 왕산골을 지나 계항동을 넘나드는 이 고개마루를 예전에는 닭목이 닭목재라 하였고, 요즈음은 닭목령이라 불리어 진다. 이곳으로부터 남쪽으로 2.3km 거리에 있는 문바우(門岩)까지를 계항동 즉 닭목마을이라 부른다. 닭목의 한자어는 계항(鷄項)으로 풍수지리성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즉 이곳의 산세(山勢)는 천상(天上)에서 산다는 금계(金鷄)가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인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고, 이 고개마루는 금계의 목덜미에 해당한다고 하여 계항 즉 닭목이다.
닭목령의 높이는 700m로 때 묻지 않은 숲길과 고랭지 채소밭으로 수놓아진 고산지대의 이색 풍광을 담고 있다. 왕산교-닭목재-고단리 코스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오지였지만, 고랭지 재배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사방으로 아스팔트길이 열리고 지금은 적설기를 제외하고는 승용차들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게 됐다. 왕산교에서 닭목재로 오르는 구간은 특히 가을철 단풍이 뛰어나다.
(출처 : 숲에On 숲과 함께하는 명소)
♣ 화란봉 [花蘭峰] 1070m
화란봉은 왕산면 대기2리 작은 샘터와 왕산리, 도마리 사이에 있는데 대기리의 닭목재 동쪽에 목이 잘록하게 생긴 봉우리로 1,069m의 꽤 높은 봉이다. 화란봉은 이름 그대로 부챗살처럼 펼쳐진 화관이 정상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싼 형국이 마치 꽃잎 같다고 해서 얻은 지명이다.
화란봉에서 북동쪽으로 200m 지점의 화란봉 하늘 전망대에 서면 강릉시내와 동해의 푸른바다, 대관령 선자령의 풍력발전기, 고루포기산 아래 피덕령의 고랭지 채소밭, 그 뒤로 용평스키장이 있는 발왕산까지도 두루 살펴 볼 수 있다.
♣ 삽당령揷唐嶺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와 목계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 남북으로 놓여 있는데, 서쪽에는 대화실산(1,010m)과 매봉산이 있고, 동쪽에는 두리봉(1,038m)이 있다. 고개 정상에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길이 생겨 삽현이라 했으며, 서낭당이 있어 삽당령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삽당령의 성황당은 역사가 500년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매년 음력 8월 상정일(上丁日 또는 中丁日)에 거행되며 제물은 소의 머리와 생식기를 제당에 올려 놓고 교통무사고와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고 있다. 이 고개의 양쪽 골짜기는 강릉시의 도마천과 정선군의 임계천 하곡을 잇고 있다. 그래서 예부터 강릉과 정선을 오가는 길로 이용되었다. 지금은 35번국도가 이 길을 지나고 있으며, 강릉~정선~태백으로 통하고 있다. 『조선지도』, 『청구도』, 『대동여지도』에는 삽운령(揷雲嶺)이라 표기되어 있고, 『대동여지도』에는 삽현(鈒峴)과 삽운령(揷雲嶺)이 따로 적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삽당령 [揷唐嶺, Sapdangnyeong]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2008.12, 국토지리정보원)
청주에서 12시 20분쯤 출발하여 평창 휴게소 들렀다가 구 영동고속도로상의 구 대관령 휴게소에 2시 40분쯤 도착
대관령 휴게소에서 능경봉을 향하여 남진한다
잠시후 임도가 나오고, 능경봉으로 가는 대간길과 임도를 통해 고루포기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능경봉-제왕산 갈림길
능경봉 직전 헬기장이 나오고..
능경봉 정상 ; 대관령 8경중 하나인 능경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대략 1시간 이내 능경봉 도착
능경봉에서 행운의 돌탑을 거쳐 쉼터를 지나면 고루포기산 가기전 선자령, 대관령, 동해쪽, 발왕산쪽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행운의 돌탑을 지나면
샘터표지판이 나오고
샘터에서 전망대쪽으로 가다보면 대간의 서쪽으로 왕산골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전망대 가기전 고루포기산쪽 운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전망대 가기전 연리지나무도 보인다
드디어 전망대 도착!!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관령, 선자령 방면--주로 대간의 동쪽에 운해가 걸쳐 있다
지나온 능경봉이 운해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
아침에 대간에서 먹어보는 시원한 콜라한잔~~
선자령의 풍력발전기들이 눈에 희미하게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고루포기산으로 조금 가다보면 대간의 서쪽으로 오목골로 빠지는 탈출로가 있다
오늘 일출은 구름에 가려 제대로 보지를 못했다.
고루포기산 직전 갈림길
고루포기산 정상
오늘의 최고상봉;고루포기산(1238.3m)
버들강아지의 싱그러운 모습
고루포기산을 지나 닭목령으로 향하는데 다시 안개구름이 몰려온다
왕산 제2쉼터, 왕산 제1쉼터를 거쳐 닭목령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편안한 내리막성 길이다
산불을 이겨낸 소나무라 한다
편안한 오솔길같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따라 조금만 가다 다시 산길로 접어들면 고냉지 배추밭이 있고,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듯 닭목령이다
닭목령 표지판
닭목령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약 30분간의 휴식후 화란봉을 향하여 오늘 산행의 후반전을 시작한다
닭목령에서 화란봉까지는 해발고도 370m를 끌어올려야 한다.
생강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본격적으로 화란봉으로 오르는 된비알의 시작
나무계단도 오르고
돌계단길도 오르고.
또다른 돌계단길도 오르고..
나무데크 계단까지 오르면...
제9쉼터에 도달한다
닭목령에서 삽당령까지는 일정간격으로 제1쉼터부터 제9쉼터까지 조성되어 있다
화란봉 정상은 대간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전망이 좋아 다녀오면 좋으련만, 오늘은 안개로 뒤덮여 패스~
화란봉 전망대 안내 표지석이 한켠에 세워져 있다
일정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쉼터표시가 있어 덜 지루하게 갈 수 있다
조릿대 군락지도 지나고..
잡목지대도 지나고..
닭목령에서 출발한지 2시간 반만에 석두봉에 도착
석두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간길
석두봉에서 약 30분간 간단한 점심과 함께 휴식후 오늘 산행의 마무리를 위해, 삽당령으로 향한다
산불방지를 위해 만들어 놓은 방화선
방화선을 지나고, 몇몇 오르내림과 쉼터를 지나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가로질러 숲속으로 들어가 작은 봉우리 2-3개를 넘으면 삽당령에 도달한다
새벽 3시 10분경 대관령에서 출발하여 오후 2시경 삽당령에 도착..
약 27Km의 대장정을 마치고 정선으로 향한다.
긴 대간구간이라 그런지 마음 한켠이 뿌듯하다.
정선에서 목욕후 정선 시장안에 있는 식당에서 곤드레 나물밥과 전에 막걸리 한잔하고, 청주로 기분좋게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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