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산행기 2-43차 ; 한계령~단목령(2016.09.11.)

skullee 2016. 9. 14. 09:56

백두대간 산행기 2-43차 ; 한계령~단목령


산행일시; 2016.09.11.

날씨 ; 영동지방엔 비, 영서지방은 흐림


이번 구간은 백두대간 구간중 단속이 심하기로 소문난 곳 중 하나이다. 문장대에서 내려서는 밤티재, 버리미기재, 미시령, 한계령, 그리고 단목령이 특히 단속이 심하다. 물론 비법정 탐방로는 가지 않는 것이 정답이긴 하나, 백두대간 구간은 사전 등록제로 허가 받은 경우만 출입할 수 있게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한계령에서 망대암산, 점봉산에 이르면 남설악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는데, 이번 산행날씨가 궂은 관계로 아쉽게도 멋진 조망은 놓쳤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점봉산 정상에서 잠시 비가 멈춰 잠시나마 주위를 조망할 수 있었다.


단목령에서 하산길은 대개 대간의 서쪽인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설피마을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진동리에서 한계령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 대간의 동쪽 오색초등학교로 하산하는 계곡길을 택했다. 이 길은 산객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로 길이 희미하고 계곡을 가로 지르고, 길이 끊어지고 없는 부분도 있어 그야말로 원시계곡의 맛을 볼 수 있었다.




오색 초등학교 앞에 차량한대를 주차해놓고, 한계령 산행 들머리로...


한계령 산행 들머리; 한계령에서 필례령 약수터로 가는 국도변에 철조망 지대 옆으로 통과


산행 들머리에서 조금 올라가면 한계령 국립공원 지킴터가 있다

이렇게 도둑산행을 해야할 땐 맘이 편치 않다. 허가제로 해서 미리 등록해서 허가된 인원만 산행 가능토록 하면 어떨까 생각든다.

공원 지킴터를 지나면 본격적인 세미 클라이밍 지대가 나온다

훌륭한 조망터지만 오늘은 시계제로



앞으로 백두대간 3기를 이끌어가실 박원장님~~




금강초롱이 촉촉한 빗물을 머금고 있다



도토리도 점점 익어가고..
이미 익어서 떨어진 도토리가 대간길에 지천으로 깔려 있다

투구꽃 3형제가 근엄한 표정으로 경계를 서고 있는듯한 느낌(ㅎ)

세미클라이밍 지대를 지나 평탄한 길을 좀 걷다보면 UFO 바위가 쉬어가라고 유혹한다


투구꽃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색깔이 하얗고 모양새도 약간 틀린데 무슨 꽃인지....


이 꽃은 마치 백조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새다. 백조가 서로서로 바라보고 있는듯한 모양으로 비오는 점봉산 자락의 숲속을 환하게 해주고 있다.

망대암산 정상 표지기가 붙엉있던 나무 ; 표지기가 없어졌다

맑은 날이면 망대암산 암릉위로 올라가 조망을 볼텐데, 오늘은 조망이 없어 패스

점봉산 정상-해발 1424m인데도 정상부는 평탄하고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다

남설악에 우뚝 높으면서도 비교적 평탄하게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산, 점봉산...

곰배령, 귀둔, 단목령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작은 점봉산과 그뒤로 곰배령


망대암산과 운해

좌측뒤로 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이 구름에 가려있고, 사진 중앙 맨뒤로 설악산 서북능선의 안산과 귀때기청봉이 보인다





점봉산 정상에서 다행히 잠시 운무가 걷혀 운해에 잠긴 남설악을 바라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점봉산 정상에서의 휴식후 우리는 단목령으로 하산

점봉산에서 오색사거리로 하산도중 발견한 독특한 버섯


오색 사거리


점봉산에서 단목령으로 하산하는 길은 특별한 것은 없고, 단목령에 도착하면 단목령 지킴터가 있는데 오늘은 지킴이가 없다



단목령에서 대간의 동쪽, 오색초등학교로 하산하는 길은 길이 아주 희미하고, 가다 길이 끊겨 있기도 하고 계곡을 가로질러 왔다갔다 하면서 길을 찾아야 했다. 왠만하면 이길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큰바위위에 이끼가 자라고 그위로 이름모를 풀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원시 계곡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계곡을 가로질러 왔다갔다 하다보면 이름모를 폭포도 있고, 소도 보이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계곡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것 같아 보이는 민가가 나오면 계곡하산길은 끝이 나게된다. 이집 앞으로 난 임도길로 가게되면 돌아가게 되므로 계곡을 따라 계속 가는것이 오색초등학교로 가는 지름길이다

단목령에서 오색 초등학교로의 하산길이 험하여 시간이 약간 초과되었다

그래도 원시계곡의 맛을 볼수 있는 좋은 체험이었다


산행 마무리후 오색온천지대에서 목욕후 주문진으로 이동하여 저녁 식사를 하고, 청주로 향했다



이번에 백두대간 산행에 처음 참가해 주신 박원장님, 최원장님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