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2-45차 산행기(마지막종주) ; 미시령~진부령(2016.11.20)

skullee 2017. 2. 24. 15:15

백두대간 2-45차 산행기 ; 미시령~진부령

 

산행일시 ; 2016.11.20

날씨 ; 새벽엔 강풍, 낮엔 포근

 

대간 코스 ; 미시령-상봉-화암재-신선봉-큰새이령(대간령)-암봉-병풍바위봉-마산봉-진부령

여정;

-- 갈때; 서청주 톨게이트-중부고속-호법-영동고속-만종-중앙고속-홍천-인제-원통-옛미시령

--올때; 속초-양양-강릉-영동고속-호법-중부고속-서청주 톨게이트

 

서청주 톨게이트에서 자정에 출발하여 옛미시령에 도착하니 3시20분 정도..그런데 차에서 내리기가 무서울 정도로 심한 강풍이 부는데, 공기도 차가워 캄캄한 새벽에 몸이 경직되는 기분이었다. 이번 구간의 들머리는 비법정 탐방로인 관계로 옛미시령 휴게소에서 조금 내려와 철조망을 넘어야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미시령에서 상봉에 이르기까지 차갑고 강한 바람에 몸이 쉽게 데워지지가 않는다.

상봉에서 화암재로 내려서는 길은 밧줄 구간이 2군데 정도 있는데 약간 경사가 가파르다.

신선봉에 이러르니 과연 북설악의 최고 조망터라 불릴만하다 느껴진다. 남쪽으로 황철봉너머 공룡능선과 대청,중청이 조망되고, 남동쪽으로 울산바위와 달마봉, 대간 진행방향 북쪽으로는 가야할 병풍바위봉과 마산봉, 그리고 멀리 향로봉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신선봉에서 한참을 내려서면 대간령(큰새이령)이고, 대간의 양측으로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이 나 있다.

대간령에서 암봉에 오르면 병풍바위봉과 마산봉이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고, 이내 병풍바위봉에 도달하는데, 병풍바위는 대간옆으로 살짝 비켜나 있다. 마산봉은 정상이 평탄하고 눈앞에 향로봉이 바로 보이고 멀리 북녘의 산하가 눈에 희미하게 들어온다.

마산봉이 남쪽 백두대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관계로(향로봉이 진정 남쪽 마지막 봉우리이지만,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 쉬면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고 진부령으로 내려선다.

 

 

미시령 들머리; 철조망을 넘어야 산행길이 시작된다

 

산중 바람은 거센데, 도심의 불빛은 고요하다

 

 

상봉 가기전 작은샘이 하나 있다

군사작전 지역이라 그런지 TP #2라 표기되어 있다

 

샘터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거센 강풍을 맞으며 어둠을 뚫고 상봉에 도착.

 

 

 

 

 

사진이 흔들려 마치 도심이 더욱 따뜻해 보인다

 

우리 군의 전사자 유해발굴 지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2군데 있다

 

 

상봉 내림길은 급경사 내리막길이 2군데 정도 있는데 추운 새벽 미끄러워 약간은 조심을 해야한다

 

 

신선봉 직전 헬기 포트에 강풍이 몰아치는데도 비박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텐트가 날아갈 듯 바람이 거센데 어떻게 잤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서서히 여명이 터오면서 동해너머로 붉은 기운이 감돈다

 

 

신선봉 정상에서의 조망; 신선봉 아래 헬기포트에 텐트 2동이 있고, 그뒤로 지나온 상봉, 그너머에 설악산 대청봉, 중청봉, 울산바위 등이 줄줄이 보인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울산바위 최고 조망대인 신선암이 울산바위 앞에 보이고, 세존봉이 뾰족하게 보인다

 

북쪽으로는 가야할 병풍바위봉과 마산봉, 그리고 그너머로 칠절봉, 향로봉이 보인다

 

 

신선봉 정상 조망대에서...

 

 

 

 

 

누가 누군지는 갔다 오신 분들은 다 알겠죠? ㅎ

신선봉에서 조망을 더 감상하면서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리고 싶었으나, 너무 추워서 사진만 찍고 하산..너덜지대를 통과한 후 육산으로 접어 들면서 점차 대간령을 향하여 고도를 낮춘다

 

백두대간 3기를 이끌어가실 늠름한 박경식 원장님~~!!!

 

대간령을 향해 가다보니 조망이 트인다; 병풍바위봉과 마산봉

 

지나온 신선봉을 뒤로하고...헬기장에 도달

 

헬기장에서 보니 병풍바위봉과 마산봉이 더 가까워졌고..

 

지나온 신선봉너머로 아침햇살이 비추고 있다

새벽내내 어둠과 강풍으로 인해 온몸이 얼어붙는 듯 하였으나, 햇살이 내려쪼이니 이내 매서운 강풍은 자취를 감추고 온기를 느낄 수 있다

 

 

대간의 서쪽 물굽이골

 

병풍바위봉과 마산봉, 그앞쪽으로 암봉이 눈앞에 드러난다

 

대간령; 마산봉까지는 3Km이고, 대간의 동쪽으로는 도원리, 서쪽으로는 마장터로 가는 길이 뚜렷하게 나 있다

 

신선봉에서 대간령까지 한참을 내려섰다, 암봉을 거쳐 병풍바위봉까지 올라야 하기에 대간령에서 잠시 쉬었다간다

 

대간령에서 암봉으로 오르기 전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지나온 신선봉(좌)과 상봉(우)

 

동쪽으로 동해와 속초

 

암봉의 거친 모습; 이름도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그냥 암봉이다

 

암봉오르기전 너덜

 

 

 

 

 

 

 

 

 

 

 

 

 



 

암봉을 지나 평탄하게 내려서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가다 병풍바위 직전에 된비알이 잠시 나오고, 그너머로 병풍바위봉이 있다

 

병풍바위봉 가기전 마산봉으로 바로가는 트래버스길이 나온다;우리는 트래버스길로 안가고 병풍바위 보러...

 

병풍바위봉 직전의 표지판

 

병풍바위봉 정상에 있는 병풍바위 안내판



 



병풍바위

 

병풍바위에서 바라본 마산봉과 좌측멀리 하얀점 레이더기지가 보이는 향로봉

 

남한 백두대간의 마지막 마루금; 칠절봉과 향로봉

 

멀리 뾰족하게 귀때기청이 선명한 삼각형의 형세를 보이고 있다

 

향로봉 우측뒤로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북녘의 산하를 당겨 보았다;금강산이 지척인데...다시 교류가 활성화되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병풍바위 위에 올라 귀때기청과 설악 서북주능선을 배경으로(백두대간 마지막이라 유난히 사진을 많이 찍은것 같다 ㅎㅎ) 사진 한컷 남기고, 마산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한다

 

병풍바위봉에서 마산봉까지는 채 30분도 안걸리고, 중간에 샘이 하나 있다

 

마산봉 정상 직전에 표지판; 정상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알프스 리조트 방면으로 가면 된다

 

마산봉

 

실제 백두대간의 마지막 봉우리

 



 



 



백두대간 2기팀과 3기팀

 



2기팀끼리 다시한번..

마산봉에서 바라본 칠절봉, 향로봉과 우측 뒤로 북녘산하...
 
 
 

오늘 산행을 마친후 청주로 일찍 복귀해서 식사를 할까 하다가 동해안에 가까이 온 김에 동해안 회를 맛보기로 하고,마산봉에서 간단히점심 겸 요기를 하고, 진부령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다 본 좌측의 마산봉과 우측의 병풍바위봉

 

알프스 리조트와 흘리 마을; 알프스 리조트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꽤 가파르다.

 

알프스 리조트 가까이 다다르니 각 산악회에서 달아놓은 리본들이 무수하게 많다

 

낙엽송 너머로 폐건물이 돼버린 알프스 리조트

 

낙엽송 지대는 늘 발을 편안하게 해준다

 

리조트 입구에 도달하니 진부령까지 4Km; 임도와 도로를 번갈아가며 걸어야 한다

 

리조트를 막 벗어나면 표지판이 나오고 좌측으로 진행

 

칠절봉과 향로봉이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포장도로 따라가다 다시 임도로 진입하는 표지판

 

뒤돌아보니 마산봉에서 하산하면서 못봤던 두꺼비같이 생긴 바위가 눈에 띈다

 

임도로 진입했다 다시 약간 산길같은 곳으로 진입

 

표지판만 잘 보고 따라가면 된다

 

흘리마을에서 바라본 마산봉

 

진부령 직전 당겨서 본 향로봉

 



드디어 오늘 산행의 종착지 진부령에 도착

 



 



 



 



이로써 지난 3년 11개월동안 이어온 백두대간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처음 시작할때는 막연한 동경으로 시작하였지만, 할수록 대간의 매력에 빠져서 오늘까지 이어져 왔다.

저마다 백두대간에 대한 감회가 있겠지만, 결국 인간과 자연은 공존하여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백두대간 완주할 수 있게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2기팀을 시작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시고 후미에서 든든하게 받쳐주신 오국환 원장님, 산행대장으로서 늘 선두에서 잘 이끌어주시고 2기팀을 끝까지 이끌어오신 서찬호 원장님, 중간에 합류하였지만 끝까지 빠지지 않고 종주하신 고상욱 원장님, 마라톤 하시느라 바쁘신 와중에 틈틈이 나와주신 조궁희 원장님 그리고 그외 같이 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 드립니다!!!



 



 



진부령에서 간단히 기념촬영을 마치고, 옛미시령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여(35000원, 고성개인택시) 차량회수후 속초 척산 온천에서 목욕하고, 속초 설악항으로 이동하여 박경식 원장님 단골횟집으로 가서 너무나도 융성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대간 3기팀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6.11.22.(화) 백두대간 완주 기념식 및 마라톤 명예의 전당 헌액 기념식이 여러분들의 참석으로 이뤄졌습니다

 

 

엄세연 청의산 회장님

 

오늘 자리를 마련해 주신 신유식 청의산 고문님과 철인 조무연 원장님 ; 두 분은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 10회 완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셨습니다.

 

백두대간 3기를 이끄어가실 박경식 원장님

 

2기팀에서 3기팀으로 백두대간 지도 전달식

 

3기팀의 주축 최낙현 원장님

 

2기팀에도 나오시고 마라톤과 싸이클, 수영으로 트라이애슬론 철인의 경지에 다가서고 계시는조궁희원장님

 



 

2기팀 백두대간 완주 기념 케익컷팅

 

영원한 청의산 대장님이신 노준양 원장님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오신 홍종문 도의장님

 

청의산 백두대간 3기를 이끌어가실 박, 최 원장님

 

영원한 백두대간 2기팀

 





지난 3년여동안 백두대간 종주로 인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주~욱~ 대간종주는 이어질 것입니다..

청의산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