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2-6차 ; 우두령-추풍령

skullee 2013. 7. 1. 20:52

백두대간 2-6차 우두령-추풍령 구간


일시 ; 2013년 6월 30일


날씨 ; 무척 무더운 30도 이상의 찌는듯한 여름날씨, 하지만 습도는 아주높지않아 그늘에선 바람만 불편 시원한 편

여정 ; 갈때 ; 청원IC - 경부고속 - 황간 IC - 영동군 상촌면 경유 우두령 도착

          올때 ; 추풍령에서 콜택시 - 우두령에서 차량회수 - 추풍령 할매갈비집에서 저녁식사 후 추풍령 IC 진입 - 경부고속 - 청원 IC - 청주


산행시간 ; 우두령(07;05) - 여정봉 (08;36) - 바람재(09;01) - 아침식사 - 황악산(10;20) - 운수봉(11;39) - 여시골산(12;11) - 괘방령(12;42) - 점심식사(약1시간) 후 14시에 괘방령출발(14;00) - 가성산(15;54) - 눌의산(17;15) - 추풍령(18;30)


이번 구간은 백두대간 2기팀으로서는 처음으로 20 Km 이상을 걷게되는 최초의 구간이다. 

그동안은 짧고 가볍게 구간을 세분해서 해 왔지만, 이번구간은 괘방령에서 멈추기엔 너무 짧아 추풍령까지 한번에 가기로 한다.

무더운 여름날씨에 최초의 20Km 이상 구간이라 그동안 5차례 대간산행때와는 사뭇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청주에서 새벽 5시 15분경 출발하여, 차 안에서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황간 휴게소에 잠시 들러 각자 볼일을 보고 우두령에 7시가 채 안되어서 도착한다.

각자 배낭과 스틱 등 장비를 챙기고 우두령 들머리에서 7시 5분에 출발한다.



지난달 우두령-삼도봉 구간때는 우중 산행이라 주위조망을 할수 없어 아쉬웠다.

오늘은 지난 구간의 화주봉(석교산)을 다시보고, 아울러서 민주지산,각호산,삼도봉 등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두령에서 바람재까지 4.8 Km,  황악산까지는 7Km .....



이른 아침 숲속은 안개가 자욱하고 고요하다



1.2Km를 걸어오는동안 안개가 다 걷힌다



바람재까지 가는동안 통나무 계단도 오르고..



이런 잡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데도 통과하면서 지나다 보면...



이렇게 조망이 터이는 데가 나온다.





여름이라 잡풀이 우거진데가 아주 많다.


 




나리꽃



여로(흰여로, 아직 개화전인데 한송이가 먼저 피었다)



??










바람재로 가면서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뒤돌아본 전경; 지난 구간의 최고봉인 화주봉(석교산)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구름에 묻혀 전혀 조망이 없었던 지난 구간때 판쵸를 펴서 비를 피하며 점심을 먹었던 생각이 새록새록^^









1030봉(여정봉)을 향하여 영차영차!!!


바람재 가는 도중 우측(동쪽)으로 전망이 터이면서 보이는 산-덕대산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가야할 대간의 우측방면



눈앞에 1030봉(여정봉)이 보이고 ...




대간길의 우측 김천방향으로 삼성암이 희미하게 보인다


가야할 황악산이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는데, 운무에 가려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지나온 길과 멀리 보이는 화주봉



황악산은 아직도 구름에 가려진 채, 얼굴을 내보이지 않으려 한다





황악산의 우측으로 신선봉이 구름에 가려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한다




자연의 섭리

새는 죽어서 그 사체를 보기 힘들다 한다. 혹자는 짐승들에 의해 먹혀서 그렇다 하고, 혹자는 죽기전 정해진 자리로 가서 죽기 때문에 흔적을 볼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아마도 전자가 맞을것 같고, 이것이 그 흔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정봉(1030봉) ; 여정봉 정상은 우회로가 있어 지나쳐가기 쉽다


여정봉에서 바람재를 거쳐 황악산까지는 3Km




나리꽃^^



바람재를 600m 남겨놓고..



황악산 정상은 여전히 구름에 가려있다



흰여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황악산 정상; 가운데 가장높은 봉우리

그우측으로는 형제봉이 살짝 구름에 가려진채 뾰족하게 보이고 있다




황악산 정상에서 좌측(서북쪽)으로 뻗어내린 능선과 곤천산




계속 구름에 가려있더니, 우리일행이 황악산을 조망하기 가장좋은 지점을 지나갈 때, 다행히 구름이 걷히면서,  형제봉과 황악산 정상이 잘 보이고 있다



바람재로 내려가는 길 ; 우두령에서 괘방령까지는 경북 김천 관할로 등로가 잘 정리되어 있고, 안내표지판도 잘 되어있다


나리꽃이 활짝^^




사진 좌측에서부터 보면 평탄하게 오다가 뾰족 솟아 있는 가장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황악산 정상, 그 우측에 보다 가까이 보이는 봉우리가 형제봉이다






좀 더 당겨서 보면 멀리 황악산 정상이 보이고, 가까이 우측에 형제봉이 보인다;형제봉은 비교적 둥글게 보이나, 정상직전 경사가 꽤나 가팔르다.






바람재 표지석의 글씨가 바람에 날려 옆으로 누웠다





달맞이꽃



달맞이꽃 군락지


엉겅퀴와 망초



흐드러지게 핀 나리꽃

야생화 꽃밭인 바람재에서 아침식사로 야채+오리훈제고기를 거하게 먹고, 황악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바람재라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나무 한그루가 땡볕에 그늘을 만들어 주어, 주위가 땡볕이라도 그늘에 앉아있으면 시원하다



형제봉 올라가는 길 ; 약간 가파르다


신선봉 갈림길 ; 백두대간은 좌측 황악산 방향으로



황악산 가기전 형제봉에 도달

주위 조망이 아주 좋다



지나온 바람재엔 바람과 운무가 넘나들고 있다


바로앞의 능선과 그뒤 사진 최좌측에 보이는 화주봉사이가 우두령이 되겠고, 저멀리 민주지산의 장쾌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볼때 3번째 우뚝 솟은 봉우리가 각호산, 거기서 좌로 2클릭하면 뾰족하게 보이는 민주지산, 다시 좌로 2클릭하면 석기봉, 거기서 다시 좌측으로 2클릭하면 삼도봉, 그좌측으로 아주 희미한 2개의 봉긋한 봉우리가 대덕산, 초점산이다.




황악산 정상 ; 예로부터 학이 자주 찾아와 황학산으로 불리웠고, 지도상에도 그렇게 표기되어 있으나, 직지사의 현판을 비롯, 택리지등에 황악산으로 명기되어 있다.

전체적인 산세는 특징없이 완만한 편이나 온 산에 수림이 울창하고 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곳곳에 폭포와 소를 이뤄 그윽한 계곡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직지사 서쪽200m 지점에 있는 천룡대에서부터 펼쳐지는 능여계곡은 이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봄철에는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볼만하고 가을철 단풍 또한 절경을 이룬다.

산행기점은 최근 관광 단지로 크게 조성된 여관촌이 되고 직지사를 경유 백련암, 운수암을 거쳐 능선에 오르거나 백련암에서 왼쪽 계곡길을 통해 주능선에 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직지사 : 황악산 동쪽 산쪽에 자리한 이 절은 신라 눌지왕2년(418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였고 문화재로는 보물제319호인 석조여래좌상과 보물 제606호인 3층쌍석탑이 있으며 부속암자로는 운수암, 백련암이 있다





황악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난 길이 대간길이다

이곳에서부터 운수봉, 여시굴, 여시골산 등을 거치며 대체적인 내리막길로 해발고도를 1111m(황악산)에서 괘방령까지 약 850m를 내려간다




황악산 지나 백운봉 방향(직지사 방향)으로 대간길은 우측으로 휘어진다

여기서 자칫 곤천산 방향으로 직진하기 쉬우니 주의가 요망되는 길이다





운수봉,여시골산 방면 갈림길 전까지는 직지사 방면으로 고고^^





여기가 직지사, 운수봉 갈림길이다

우측은 직지사로 내려서는 길이고, 대간길은 여시골산 방면으로 직진이다.



내리막위주의 길이라 별로 힘들것이 없는 아주 편안한 길이다



운수봉은 운수가 좋아지는 봉인가??





운수봉에서 조금만 더가면 바로 여시굴이 나오고,




비교적 평탄하게 계속 가면 ...


여시골산이 나온다


여시골산에서 괘방령까지 내리막길로 편안하게 가다보면...





이런 예쁜 파란 야생화도 보이고....



하얀 여로도 많이 볼 수 있다


괘방령에 거의 다다를 때쯤 되면, 눈앞에 가성산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가야할 가성산



이꽃 이름이 뭐였더라???


멍석 딸기


가성산



괘방령 주위엔 멍석딸기가 많이 보이고,,,


예쁜 야생화가 산객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괘방령;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을 이어주는 길

조선시대엔 이 고갯길을 넘어 과거시험을 보러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이 붙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추풍령이 국가업무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관로였다면, 괘방령은 과거시험 보러 다니던 선비들이 즐겨 넘던 과거길이었다고 한다






괘방산장이 보이고


우린 그늘진 풀밭에 자리펴고,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준비한다

괘방산장 주인지기의 배려로 식수도 보충하고, 식사후엔 간단히 휴식도 취하고, 오늘 대간산행의 전반전을 정리하고, 후반전을 준비한다




식사와 휴식후 다시 대간길 괘방령 들머리


괘방령에서 가성산까지는 3.7Km

더운 여름, 약 13Km 산행을 마치고, 다시 오르막을 오르려니 약간의 부담감이 생기지만, 숲속의 그늘로 들어서면서 약 10분이 흘러가면 몸이 풀리면서 언제 힘들었냐는 듯 몸이 가뿐해진다



고산지대에서 볼법한 고사목



 

가성산으로 가는 가파른 오르막


지나온 황악산이 저멀리 보이고..



계속 오르다 보면 가성산 정상 직전에 멋드러진 전망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 아래는 절벽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경부 고속도로가 눈앞에 보인다



경부고속국도



가성산으로 오르는 길의 나리꽃



괘방령에서 2시간만에 가성산 정상에 오른다

괘방령에서 해발고도를 약 500m나 올라왔으니 힘들만하다







가성산에서 한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장군봉에 도달한다

우두령에서 괘방령까지의 잘 정돈된 등로와 안내표지판과는 달리, 괘방령에서 추풍령까지는 안내표지판이 제대로 된것이 거의 없고, 등로도 관리가 부실하다

지자체에서 얼마나 관심을 갖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충북 영동군은 가성산, 눌의산,추풍령 대간길의 관리에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이런 대간꾼들의 표지판이 고마울 뿐이다




장군봉에서 눌의산으로 가는 도중 뒤돌아본 지나온 가성산





오늘 산행의 후반부라 그런지, 점점 발이 아파온다

그렇게 장군봉에서 내려섰다 다시 오르면 눌의산..




눌의산에서 내려다본 추풍령 마을





눌의산에서 추풍령까지 발바닥이 아프도록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이정표도 없고, 발은 아프고

지리한 내리막길이다

하루빨리 이정표 안내표지판이 설치되길 기대해본다


그렇게 발바닥이 아프도록 눌의산에서 내려왔는데, 추풍령까지 다시 2.1Km를 더 가란다!!!



오늘의 여정동안 내내 함께 했던 나리꽃


이런 풍경이라도 있느니 그나마 다행이다




눈앞에 추풍령 마을이 보이고





이런 길을 지나면...


허걱!!!, 그래도 아직 1.7Km 나 남았다








추풍령 마을 직전 안내표지판


경부고속국도 아래 지하차도



오늘의 산행은 이렇게 추풍령에서 발바닥이 닳도록 걸어서 추풍령 노래비앞에서 마무리한다

11시간 반만이다.


이번 구간은 우두령에서 황악산을 거쳐 괘방령까지는 안내표지판이 정리가 잘 되어있으나, 괘방령에서 가성산,눌의산, 추풍령까지는 안내표지판이 전무하고, 등로도 잘 정리되어 있지 않다. 


아뫃든, 약 12시간동안 최초 계획한대로,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었던 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